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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했手] ‘덕심’ 자극 AI 소녀 육성기…컴투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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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4.04.08 09:29:35

눈 호강하는 서브 컬처 콘셉트 판타지
AI소녀와 소통…몰입감 높이는 콘텐츠
전략적 전투·커스텀 육성…재미 돋보여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메인 이미지. (사진=컴투스)

영화 타짜에서 고니는 손이 눈보다 빠르다고 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손맛도 눈맛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즐기는 게임 세계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겠습니다. 쏟아지는 게임들의 손맛을 먼저 보고 솔직하고 과감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컴투스에서 출시한 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서브컬처’란 ‘대중문화(매스컬처)’의 하위 개념으로, 일부 마니아층만 즐기는 장르를 뜻한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라이트 노벨을 즐기는 사람들이 다수여서 ‘오타쿠 문화’로도 불린다. 일반적인 통념에선 ‘비주류’로 구분된다.

그러나 게임업계에서 서브컬처 콘셉트는 더이상 비주류가 아니다. 대중에게 널리 퍼지면서 즐기는 사람의 숫자가 월등히 늘어났으며, 흥행작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산업계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서브’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이러한 흐름 속에 컴투스가 서브컬처 콘셉트 게임을 내놨다. 그 주인공은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역할수행게임)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스타시드)’. 국내 사전 예약자 수가 150만명에 육박할 정도니까 ‘주류’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과연 스타시드는 어떤 모습일까? 사전예약 후 직접 체험해봤다.

 

스타시드의 AI 소녀. 명칭은 ‘프록시안’으로, 이용자(아키텍트)와 함께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해 적 ‘레드시프트’와 전투를 펼치는 존재다. (사진=김수찬 기자)
 

예사롭지 않은 ‘AI 소녀’와 첫 만남



시작부터 눈 호강하는 느낌이다. 다운로드와 동시에 진행되는 애니메이션 인트로를 보면, 캐릭터들의 비주얼이 예사롭지 않다. 선 공개된 일러스트와 티저 영상에서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아름답고 귀여운 캐릭터 일색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만으로는 모자랐던 걸까. 캐릭터들의 과감한 의상과 신체 특정 부위를 강조한 표현들이 나오면서 눈 둘 곳 없게 만들기 시작한다. 15세 이용가 게임인데도, ‘후방주의’가 살짝 필요한 게임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지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예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정체는 AI 소녀. 명칭은 ‘프록시안’으로, 이용자(아키텍트)와 함께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해 적 ‘레드시프트’와 전투를 펼치는 존재다. 각자 다양한 스킬과 속성을 지니고, 성격과 외형까지 천차만별이라 캐릭터 획득과 수집의 재미가 쏠쏠한 편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모델링과 아름다운 일러스트, 자연스러운 모션 등이 수준급이어서 몰입도가 높았다.

AI들의 세력은 ▲아스니아 ▲아르세즈 ▲스팅스 ▲이데올라 ▲오토라타 ▲크로니야 ▲리메리트 등 총 일곱 가지로 나뉜다. 각 세력은 과학·자연·군대·예술 등 여러 콘셉트를 지니고 있으며, 소속 캐릭터 역시 세력 콘셉트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모험(전투)이나 모집으로 더욱 많은 프록시안들을 영입하고 이들을 성장시켜 전력도 강화할 수 있다. 특정 세력에 속한 수십 개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캐릭터의 수는 서비스 이후 지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메신저이자 SNS ‘인스타시드’로 캐릭터들과 교감하며 소통할 수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1대1 대화로 교감 “신선해”



가장 차별화된 부분 중 하나는 AI 소녀 프록시안과 1대1 대화 등을 통해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록시안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투 후 획득한 장비나 재화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캐릭터와의 교감을 통해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메신저이자 SNS ‘인스타시드’로 소통하면 된다.

인스타그램을 모티브로 한 듯한 콘텐츠 ‘인스타시드’를 통해 캐릭터들의 일상을 확인하거나 1대1 대화 등을 나눌 수 있는데, 실제 프록시안들과 소통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 AI는 아니어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에 몰입하기는 충분하다.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는 호감도 아이템을 프록시안에게 선물하면 해당 캐릭터의 히든 스토리도 감상 가능하다. 유사 연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까.

메인 스토리를 담당하는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프록시안 간 섬세한 관계성까지 알 수 있다. 또한, 플레이 사이사이 애니메이션 컷신과 캐릭터 고유의 일러스트가 담긴 ‘플러그인’ 콘텐츠 등을 통해 프록시안의 숨겨진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타시드의 전투화면과 로비 화면. (사진=김수찬 기자)
 

‘듀얼 궁극기’로 느끼는 전략적 전투



전투는 자신이 획득한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 진행한다. 공격, 방어, 지원 등 캐릭터별 특성과 레벨, 속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자리를 배치해야 수월하게 적을 격파할 수 있다.

아레나, 보스 레이드 등 여러 모드의 콘텐츠가 존재해, 다양한 전투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또, 자동과 수동 모드 등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맞춤 설정이 가능해 더욱 빠르고 편리한 성장을 지원한다.

모든 캐릭터는 저마다 ‘어웨이크’와 ‘블라썸’이라는 2개의 고유 스킬을 보유한다. 두 스킬의 효과가 상이해, 각 전투에 따른 선택이 필요하다. 이 같은 ‘듀얼 궁극기’는 게임 내에서의 획일적인 캐릭터 성장 규칙을 벗어나, 더욱 다양한 캐릭터 및 덱 조합이 가능하게 만든다.

 

프록시안 모집 화면. (사진=김수찬 기자) 
 

아쉬운 전개…스토리 몰입감 떨어져



아쉬운 점은 스토리 몰입도가 비교적 떨어진다는 점이다. 캐릭터 콘셉트나 세계관 설정은 잘 짜여있지만. 메인 스토리 자체는 기타 서브 컬처 콘셉트 게임들과 비슷하다. ‘SF 세계에서 주인공을 도와 전투를 하는 미소녀 로봇들의 이야기’는 이젠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사이드 스토리와 이벤트 에피소드 등도 메인 스토리와 따로 노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크게 관심 없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스킵 버튼을 누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BM(Business Model) 구조 역시 부담스러울 수 있다. 가차(뽑기)로 고급 캐릭터를 뽑아도 최고 등급까지 가기 위해서는 성장과 승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과금해야 한다. 또한, 패스 상품이 많다는 점과 업그레이드 시 유료재화를 소비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스타시드는 대체로 호평을 받으며 유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 달성 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8위에 올랐고, 현재는 전체 게임 순위 20위권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브컬처를 메인으로 올려놓을 견인차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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