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크로아티아 최대 항만도시 리예카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마르코 필리포비치(Marko Filipovic) 리예카시장이 참석해 직접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번 우호협력도시 협정은 지난해 박형준 시장과 마르코 필리포비치 리예카시장 간 우호서신 교환에서 논의된 내용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해 4월 마르코 필리포비치 리예카시장이 양 도시 간 교류․협력 방안과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 제안을 담은 서신을 박 시장에게 보내면서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으며 이번 우호협력도시 협정으로 그 결실을 본 것이다.
리예카(Rijeka)는 크로아티아 최대 항만도시이자 한국의 중․동부 유럽 해상물류 관문도시다.
한국은 1992년 크로아티아와 수교를 맺고 지난해 10월 양국 총리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부산시와 리예카시는 지난해 10월 크로아티아 총리실에서 양 도시 항만공사 간 항만물류 분야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상호협력하고 있다.
이번 리예카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은 그간 국제행사 유치 과정에서 얻은 부산의 도시외교 스펙트럼이 해운·항만,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뤄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항만물류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문화, 관광,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상호 교류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두 도시는 양국의 최대 항만도시이자 세계적인 문화, 관광, 스포츠 및 축제의 도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리예카항 물류 거점 육성사업에 부산항 성공 경험 공유 등 미래를 향한 비전을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리예카시는 지난 2022년 리예카 세종학당이 개원하는 등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지역으로 향후 양 도시 간 인적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리예카시와의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을 통해 도시외교 외연 확대를 넘어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크로아티아 리예카시와의 우호협력도시 체결을 계기로 부산이 동북아시아의 관문에 걸맞은 글로벌 물류 중심도시로서 리예카 등 전 세계 항만도시들과 함께 발전해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리예카시와는 해운⸱항만⸱경제⸱문화협력 및 인적교류 등 지속가능한 교류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에 따라 총 40개국 50개 도시와 자매·우호협력 관계를 맺음으로써 활발한 도시외교 기반을 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