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막말’ 논란으로 공천을 취소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후임으로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해 25일 수영구 5개 시민단체가 공동 성명을 내고 분노를 표출했다.
수영구 시민단체는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새로운 변화 오직 부산진구을 발전을 구민들에게 호소하며 자신을 진구의 적임자라던 후보가 이제는 수영 발전을 위해 뼈를 묻겠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은 수영구가 얼마나 우습고 만만했으면 수영구에 연고도 없는 부산진구을 경선에서 패배한 재활용 후보를 수영구에 벼락 공천하는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인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영구민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는 재활용 후보 벼락 공천을 수영구 시민단체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수영구 구민이 정연욱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시절은 지나갔다”며 “국민의 민심에 즉각 반응한다는 국민의힘은 당장 수영구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를 사퇴시키기를 바란다. 그것이 민심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고 수영구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연욱 후보는 지난 20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재활용 후보’라는 지적에 대해 “부산이 연고를 따질 정도로 낙후된 동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영구민 가운데 제가 아는 사람이 (장예찬 후보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런 말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