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4.03.15 18:00:02
경남 합천군은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 주도의 관광 연계협력 사업을 시도하고자 15일 고령군청 대가야홀에서 가야산을 인접한 4개 지자체와 연계한 초광역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북과 경남의 접경지역 4개 지자체의 단체장 김윤철 합천군수, 이남철 고령군수, 이병환 성주군수, 구인모 거창군수가 참석했으며, 관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인구감소라는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자치단체 간 관광벨트 구축으로 관광거점화 및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4개 지자체는 인구감소라는 공통의 현안문제와 직면하고 있으면서도 남부내륙철도 및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100년 미래를 향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전략적인 대응책으로 4개 지자체의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빅데이터 분석을 기초로 한 각 지역의 실제적 현황을 인식했다. 또 관광을 매개로 한 초광역 협력사업을 구상하며 상호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 활용한 '가야산권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 내용은 ▲초광역 협력사업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관광거점화를 위한 관광산업 생태계 구축 ▲관광브랜드 구축과 공동 홍보마케팅 등이다.
향후 가야산권 광역 관광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지자체별 세부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윤철 군수는 “지난해 '옥전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이어 남부내륙철도의 합천역사를 기대한다”며 “경남도와 관련 정부부처, 지방시대위원회와도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펼치면서 '가야산권 관광벨트 조성사업'이 초광역 협력사업의 선도모델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적극 협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관광 관련 정책 기조가 관광객 지역 분산, 광역·연계관광 확대 추진 등으로 변화해 왔고, 인접 지역에 소재한 관광지와 서비스를 연계 이용하는 관광객의 행태로 변화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지역특화 관광개발을 위한 추진 방향으로 '초광역 관광'을 제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역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야산권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4개 지차체는 동서남북간 2개의 철도교통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역세권 형성과 더불어 지역간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된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증대에도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광역 협력사업 추진으로 지방시대의 물꼬를 튼 가야산권 4개 지자체는 실질적·통합적 연계협력의 관광개발을 통해 동서내륙 경제벨트의 중심적 역할을 해나갈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광역권 산업벨트 구축으로 교류협력이 강화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