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부산시청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고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들을 논의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13일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지방시대의 핵심 부처들과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경제(SOC, 일자리, 투자)-복지(문화체육, 의료, 생활편의)-교육(인재양성, 특화교육)을 연계한 지방시대 민생패키지 정책의 부산 모델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남부권의 하늘길을 확대하고 부산‧진해 신항과 연계한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 12월까지 개항한다. 물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물류 지원시설부지 126만㎡(축구장 약 180개 규모)도 함께 조성해 물류중심 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신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수출입 화물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접근도로 및 접근철도망을 구축하는 한편 공항건설을 전담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도 4월말까지 설립한다.
글로벌 허브 기능에 있어 금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조속한 추진에 힘쓴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시 과감한 설비투자 자금지원을 통해 부산을 포함한 남부경제권의 재도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특히 부산을 남부권 혁신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인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적극 지원한다.
부산 구덕운동장 내 구덕야구장은 1971년 부산 최초의 야구전용 경기장으로 개장돼 부산 시민들이 이용했으나 시설 낙후 등으로 2017년 철거됐다.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부지를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체육, 문화, 상업, 주거 등 시설로 복합개발한다.
지역소아의료체계를 강화를 위해 아동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12월까지 아동병원 건립관련 기초연구를 추진한데 이어 2023년 8월부터는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착수했다. 상반기 중 연구가 마무리 되는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소아의료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고려해 향후 부산시 어린이병원 건립을 위해 국비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의사인력 확충도 차질없이 추진해 향후 어린이병원이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 센텀2지구는 첨단 ICT와 지식기반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 중에 있다. 부산시와 정부는 일자리(산업)와 삶(주거), 여가(문화)가 집약되는 고밀도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도심융합특구를 지정해 창업생태계 조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방판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공간을 조성한다.
센텀2지구를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해 제조업 중심의 산단 개발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세제 감면, 금융 지원, 창업기업 및 인재양성 지원, 임시허가·실증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바탕으로 창업기업과 기존기업이 공존하는 미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센텀2지구가 동부산권 중심지인 센텀시티, 해운대와 인접해 우수한 주거‧상업‧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매력적인 지역 경제문화 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게 산업·주거·문화가 어울린 복합공간도 마련한다.
지방시대위원회 우동기 위원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에서 나온 생생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활짝 열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