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 25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와 함께 북항 재개발사업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의 부지 조성 및 기반 시설이 준공된 상황에서 상부 시설을 개발할 민간사업자의 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최근의 어려운 부동산 시장 침체를 돌파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이다.
부동산 개발 및 투자 분야의 전문가 10명을 초빙해 부동산 경기 분석, 전망,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 형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부산지역 학계와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과반수 이상 참여시켜 생생한 지역의 의견과 부동산 시장 흐름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현재 부동산 시장을 고려한 지연전략 활용 ▲민간사업자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 제공 ▲관심 환기를 위한 입지환경(수변 인접, 교통 우수 등)을 강조한 홍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태영건설 사태 및 PF 경색으로 전년보다 위축이 예상되며 하반기 또는 연말 이후에나 시장의 회복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외국계 부동산 컨설팅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 고금리 및 고환율 등의 여파로 착공 지연 및 다수 건설사의 폐업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며 민간업체의 사업성 저하 이슈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BPA가 진행 중인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의 핵심인 랜드마크부지의 재공모에 대한 사업설명회와 서면질의, 최근 진행한 사전참가신청서 접수 결과를 볼 때 1차 공모 대비 시장의 관심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BPA 전성훈 항만재생사업단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 여건이 불리한 상황에서 랜드마크부지 매각 등 민간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찾고자 이번 전문가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대내외 부동산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북항 재개발사업 취지 달성을 위해 관계 기관, 전문가 등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