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6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노숙인 등 건강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부산형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형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은 이동식 흉부X선 검사 장비를 갖춘 차량을 활용해 어르신 이용률이 높은 시설, 노숙인 쉼터, 거동 불편 어르신 가구 등을 직접 방문해 결핵검진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하고 결핵에 걸려도 발견이 쉽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노숙인 등 건강 고위험군의 검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9일 검진사업 위탁계약을 대한결핵협회 부산지부와 체결하고 사업 준비 및 검진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찾아가는 결핵검진은 이동식 흉부X선 검사를 통해 실시간 판독을 거친 다음 결핵 및 호흡기 감염병 유소견자로 판독되면 현장에서 즉시 객담(가래)를 채취해 정밀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결핵검진의 검진일과 검진장소 등은 거주지역 담당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
한편 부산의 신규 결핵환자는 국가결핵관리사업 등으로 2011년 이후 2022년까지 연평균 7.9%씩 감소해오며 11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2023년 초부터 감소세가 둔화하고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017년 1861명, 2019년 1642명, 2022년 138명으로 연속 감소추세를 유지하다 2023년 1208명(잠정통계)으로 다소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 비율은 2021년 48.3%, 2022년 55.6%, 2023년 54%(잠정수치)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며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결핵환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러한 시 결핵발생 현황과 인구 통계적 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결핵관리사업인 이번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통해 가시적인 결핵관리 성과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올해 65세 이상 노인, 노숙인 등 건강 고위험군 1만3000명 검진을 목표로 결핵검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료검진에 대한 홍보를 적극 추진해 결핵검진율을 높이고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나갈 계획이며 예방 홍보, 환자 치료, 복약 관리 등 결핵치료 과정 전반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