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28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 복합문화공간에서 연말 맞이 ONSO BOOK CONCERT ‘간결하게 차오르는 방향으로’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보건 교사 안은영>,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등을 집필한 정세랑 작가의 북토크와 가수 존 박의 콘서트로 구성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정세랑 작가의 2023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작인 ‘여덟 도시 이야기’를 국내 최초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정 작가는 인구 증가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 도시 부족 문제에 직면한 ‘2086년’을 배경으로 여덟 도시를 상상해 미래 지속가능한 삶의 양식과 문화에 대한 사유를 제시했다.
제철식품과 캠핑 문화를 기반으로 한 이동식 도시, 폐허를 뜨개질로 덮어가는 도시, 대나무 활용 의식주를 선보이는 도시 등 탈탄소 이니셔티브 아래 설계된 각 도시가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면서도 창의적이고 독특한 방식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어서 사회를 맡은 한국일보 한소범 기자와 정 작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 새로운 환경에 마주할 때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법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작가는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 위해 함께 있고 싶은 사람에게 집중하고, 새로운 모든 것들을 다 가지려 하지 않는다’며 삶을 간결하게 채우는 자신만의 방식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수 존 박은 대표곡 ‘네 생각’, 커버곡 ‘Winter Wonderland’ 등을 통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더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