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댐 수위 높아 행사 개최 어려움
강수량 예년비 3배, 기상 여건 원인
내년 하반기 여름철 대안 축제 마련
2024년 인제 빙어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인제군문화재단은 내년 1월19~28일 인제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인제 빙어축제를 높은 소양강댐 수위로, 행사장 조성과 빙어호 결빙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전격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빙어축제는 소양강댐의 수위가 EL.183m 이하여야 개최 가능하지만 올 겨울철 소양강댐 상류의 강수량이 예년 대비 3배가량 증가하는 등의 기상여건으로 수위가 전년 대비 약 3m 이상 높게 유지돼 왔다.
이에 군은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한강유역본부, 한강홍수통제소, 도 등 관계 기관과 댐 수위 조절을 위해 노력했으나 빙어호 수위 조절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최종 취소했다.
군 문화재단은 빙어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 빙어호 일원에서 캠핑과 물을 주제로 한 여름축제 개최를 대안으로 구상 중인 가운데 여름 휴가철에 맞춘 캠핑과 물놀이 시설, 공연·문화 예술행사, 야간 프로그램, 먹거리 장터 등 최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방향의 축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인제 빙어호 일원에는 군의 사계절 관광 활성화 방안에 따라 사계절 복합관광지를 조성하는 테마형 소양호 관광자원화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빙어체험마을을 비롯해 벚나무·은행나무 산책로, 14만㎡의 생태화원이 들어선다. 군은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이를 활용한 지역 행사와 관광상품을 발굴,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상기 군수는 "이번 위기를 이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을 시도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대안축제와 빙어호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