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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부터 윤복희까지…부산 영화의전당, 재즈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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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3.12.22 11:04:13

‘재즈 앳 영화의전당’ 포스터.(사진=영화의전당 제공)

부산 영화의전당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재즈 앳 영화의전당’을 개최한다.

영화의전당은 지난 1일부터 미디어아트, 영화, 클래식, 애니메이션, 국악 등 다양한 장르와 재즈를 콜라보한 공연을 선보였다. 총 9개의 라인업 중 마지막 3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재즈 앳 영화의전당 마지막을 장식할 공연은 장르의 경계를 벗어난 '퓨전 재즈'이다.

우리의 소리와 재즈의 결합, 고혹적인 목소리의 가수와 재즈의 조화, 대한민국의 한 획을 그었던 거장들의 무대가 연달아 펼쳐진다.

 

 

12월 29일은 우리 소리와 재즈가 만난다.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인 이봉근과 신승태, 그리고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함께한다. 이 들이 한 자리에서 국악과 재즈를 융합한 무대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소리를 재즈로 탈바꿈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평소 선보이지 않았던 곡들도 함께 구성해 두 소리꾼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봉근은 전통의 울타리 안에서 경계를 넘나들며 음악을 넘어 총체적 예술로 나아가는 아티스트이다. 국악 뮤지컬 단체인 '타로'의 창단멤버로 '앙상블 시나위', '적벽' 등에서 활동, 2020 KBS 국악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음악극 <심청>을 비롯, 영화 <소리꾼> 및 방송 <불후의 명곡>, <조선판스타>, <로또싱어>, <아는형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대중에게 판소리를 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신승태 또한 국악과 트로트 장르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매력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2019년 과천 전국 경기소리 경창대회 명창부 대상을 수상했고 2021년 그의 고향인 속초시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민요 록밴드 씽씽의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재즈 밴드 프렐류드는 결성 후 20년 동안 총 7장의 정규 앨범과 3장의 국악 프로젝트 앨범, 1장의 크리스마스 앨범 등을 발매하며 매년 정기공연을 매진시키는 대한민국 대표 재즈밴드이다.

이봉근은 "신승태, 프렐류드와 함께 처음으로 선보이는 재즈 공연"이라며 "재즈와 함께하는 소리가 또 다른 재미를 전달할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신승태 또한 "재즈와 섞여진 우리 소리의 새로운 매력을 기대해 달라"로 말했다.

 

12월 30일은 가수 아이비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밴드의 무대가 펼쳐진다. 아이비가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써 쌓아온 대표 곡들을 조윤성 특유의 편곡과 곁들여 재즈화 했다. 특히 뮤지컬 <시카고>외 아이비가 본격적인 재즈 공연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아이비의 노래를 재즈 편곡으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가수 아이비는 제 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여우주연상,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여우신인상 등 뮤지컬배우이자 가수로 인정받은 아티스트이다. 특히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역으로 재즈 넘버를 소화한 바 있다.

함께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은 허비 행콕의 눈에 띄어 델로니어스 몽크 재즈 인스티튜트 멤버로 발탁돼 허비 행콕과 유럽 공연 투어를 진행했으며 데이브 그루신, 테렌스 블랜차드, 웨인 쇼터 등 대가들과의 공연 및 수많은 재즈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아이비 측은 "영화의전당에서 재즈 스타일로 관객들을 만나는 건 처음이라 더욱 설렌다"며 "관객 분들에게 이번 공연을 통해 또 다른 저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12월의 마지막은 대중음악과 재즈의 한 획을 그었던 거장들이 함께한다. 가수 윤복희와 재즈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이 이끄는 이정식 밴드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EBS SPACE 공감 등 여러 공연에서 재즈스타일을 더한 무대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윤복희의 대표 곡과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을 재즈로 들을 수 있다. 가수 윤복희의 공연은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인 만큼 재즈와 윤복희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가수 윤복희는 <여러분>, <왜 돌아보오>, <나는 당신을> 등 다수 히트곡을 발매하였으며 당대 유행을 선도한 아티스트이다. 제 3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제 5회 스타일아이콘어워즈 스테디아이콘상, 제 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정식은 대한민국 재즈 1세대, 재즈 색소폰의 거장으로, 국내 뮤지션 중 최초로 전 세계 재즈 연주자들의 성지인 미국 뉴욕 블루노트 클럽 무대에 선 바 있다. 또한 제 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최고상을 수상했다.

윤복희는 "영화의전당에서 2023년의 마지막 날을 함께할 수 있어 뜻 깊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정식 밴드와의 재즈 공연을 부산의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돼 더욱 영광이다"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열정적인 한 해의 마무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의전당에서 펼쳐지는 <재즈 앳 영화의전당>은 영화의전당과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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