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로 개축을 추진 중인 부산대학교 사회관 신축 건물이 대학 설립 초창기에 지어져 부산대를 상징하는 건물인 '인문관'에 필적할 만한 웅장한 규모와 빼어난 설계로 확정돼 향후 새로운 부산대 캠퍼스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회관 개축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대학교는 최근 설계 공모를 실시한 결과, 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와 강부존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설계안을 최종 선정하고 지난달 30일 오후 사회과학대학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대 사회관 개축은 총 406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대학건물 신축 공사로,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사회과학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개축 공사 설계공모 당선작에 대한 설명과 향후 사업 추진 방향 등을 소개했다. 사회관 개축은 12월부터 본격적인 계획설계 등 절차에 돌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현재 사용 중인 부산대 사회관은 지난 1979년에 지어져 40여 년이 훨씬 경과된 노후 건물이다. 부산대는 이번 신축을 통해 사회과학 분야의 교육·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도서관의 부족한 학생 열람 및 편의 공간 확보를 위해 보존서고를 이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대는 이번 사회관 설계 공모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신축 사회관'이 부산대 제2의 상징 건축물이 되도록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많은 공과 노력을 들였다. 그 동안 차정인 총장이 중심이 돼 추진해 온 '아름다운 캠퍼스 마스터 플랜'의 정신을 살리면서 건학이념을 담은 부산대 상징 건물인 '인문관'과의 조화를 중점적으로 강조하며 공간배치나 동선, 접근성과 연계성 등을 심사기준으로 엄격히 적용하고 요청했다.
최종 선정된 설계공모 당선작은 '효원의 울림과 공명하는 부산캠퍼스 사회관'을 모티브로, 부·울·경 지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교육시설을 향한 출발지로서 사회관의 의미와 웅지를 담고 있어 향후 부산대 캠퍼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나갈 전망이다.
새로 지어지는 사회관은 대지면적 9286㎡에 건립규모는 연면적 1만 4760㎡로, 현재 5층인 사회관 건물을 철거하고 주변 건물 및 시설과의 조화를 고려하며 캠퍼스 역사와 문맥을 이어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신축한다.
또한, 현재 사회관과 인접한 새벽벌도서관 사이에 있는 높은 옹벽을 없애고 지형적 '켜(층)'를 통해 비스듬한 형태의 지면으로 만들어 그 위로 새로운 사회관 건물을 올릴 계획이다. 건물 하부는 인문관처럼 필로티 구조로 조화시켜 내·외부 공간의 연계성을 구축한다.
신축 사회관은 지형의 재구축을 통한 새로운 켜의 형성도 새롭지만, 모더니즘 건축의 정수인 부산대 인문관의 역사와 건축적 가치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특히 그 의미가 크다.
필로티를 통한 연결 체계, 파노라마 전경을 제공하는 공용 공간, 수평성을 강조한 입면 계획 등 인문관이 품고 있는 캠퍼스의 역사와 문맥을 현대적 건축 장치로 사회관 곳곳에 풀어낼 계획이다. 부산대 입구의 인문관으로부터 퍼져 나간 캠퍼스의 확장성은 신축 사회관에 이르러 더 큰 울림으로 공명됨으로써 캠퍼스의 새로운 또 하나의 중심공간을 형성한다.
사회관의 전방은 기존 잔디밭인 예원정 공간을 재정비해 만들 '예원마당'을 중심으로 개방감 있는 계단과 광장, 마당, 공원, 회랑 등으로 조성해 사방 공간으로의 연결을 용이하게 해 구성원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디지털 시스템에 최적화된 시설 등 미래 지향적 학제를 구성하는 혁신적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아트리움과 수직적으로 열린 공간, 풍부한 학습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각 층에 강의 및 연구·학습 공간, 학생 자치·복지 공간, 전산실과 라운지, 그리고 옥상에는 하늘마당 정원이 들어선다. 도서관 보존서고는 사회관 지하 2층으로 이전 확충하게 된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사회관 개축 공사는 우리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캠퍼스 마스터 플랜의 중요한 부분이면서 건학 초기에 건설된 인문관이 지닌 높고 맑은 대학정신을 잇는 매우 의미가 큰 작업이어서 '설계과업지침서' 상의 건축 설계 방향과 지침을 제가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며 "이번 신축을 통해 사회과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 환경을 혁신하고 부족한 시설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교육을 향한 열정과 혁신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이자, 부산대 캠퍼스 제2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