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회장, ‘상생금융 패키지’ 발표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 지원책 담아
12개 과제 5년간 약33조원 금융지원
신한금융그룹의 창업이념은 ‘금융보국(金融保國)’이다. 미래 신한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미션으로는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이러한 깃발의 중심에는 ‘공감’과 ‘상생’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하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이색사회공헌> 마흔일곱 번째 이야기다. <편집자주>
“상생금융은 일회성의 선언적 구호로 끝나서는 안 되며 이는 신한의 창립이념과도 궤를 같이 한다”
지난 6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같이 목소리를 높이며 고금리, 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를 발표했다.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는 ▲이미 시행 중인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의 기한 연장 및 대상 확대를 위한 610억원 추가 지원 ▲소상공인·청년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440억원의 신규 지원 등 총 105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계획을 담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신한금융의 핵심 주력사인 신한은행이 개인 고객 대상 금리인하와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 대상 금융지원으로 구성된 ‘상생금융 확대 종합 방안(총 1623억원 금융비용 절감 혜택)’에 이은 후속 강화책이다.
신한은행은 10월 말 기준으로 27만여명의 고객이 보유한 대출금 약 16조원에 대한 이자 감면액 1061억원, 수수료 면제액 146억원, 전세사기 피해지원 및 보이스피싱 예방사업 출연금 317억원 등 총 1550억원을 지원했다.
구호 아닌 구체적 지원책 마련
이번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에 따라 신한은행은 시행하고 있던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의 기간을 1년 추가 연장하고, 수혜 대상을 자영업자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61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또한,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과 청년 자영업자를 위해 440억원 규모의 신규 책정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정책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차주를 대상으로 2%p 수준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23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 ‘대출중개 플랫폼’을 신규 개발 및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바우처 제공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저금리 특례보증 신상품을 약 1500억원 한도로 공급하는 등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135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신한은행 전세대출 및 버팀목전세대출 상품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관리비 및 통신비 등 공과금 지원 목적 최대 10만원의 캐시백 제공(총 25억원 규모) 등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올해 금융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CSSO(전략/지속가능경영 담당 임원) 산하 ESG본부 내 ‘상생금융기획실’을 신설했다.
‘상생금융기획실’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상생금융 정책 수립 등 지속가능한 상생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하고 있다. 고금리로 인해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민 및 금융소비자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 지속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함께 걷고 함께 행복…‘동행 프로젝트’
이뿐만이 아니다. 신한금융은 ‘동행(同行/同幸) 프로젝트’도 가동하고 있다. 취약계층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소상공인, 청년, 서민 등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이들을 대상으로 실질적 도움을 준다는 것.
프로젝트명 ‘동행(同行/同幸)’에는 ‘고객·사회와 함께하겠다’,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고객과 함께 행복하자’라는 2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재기를 지원하는 ‘1. Recovery’ ▲서민 주거 및 생활 안정을 돕는 ‘2. Residence’ ▲창업·일자리 및 청년 도약 지원을 위한 ‘3. Re:Start-Up’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4. Responsibility’의 ‘4대 핵심영역(R4)’으로 이뤄져 있으며, 12개 핵심과제에 대해 향후 5년간 총 33조3000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꾀하고 있다.
저소득 청년을 위한 청년부채 토탈케어도 있다. 학자금 대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돕고, 올바른 자산 형성 습관을 유도하기 위한 금융·부채 컨설팅 및 활동별 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난해 498명의 청년에게 약 15억3000만원을 지급, 약 8억9000만원 학자금 대출 상환, 신용컨설팅 및 미래 준비 지원을 꾀했다. 이를 통해 총 352명의 신용점수 상승 효과가 있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신한SOHO성공지원센터: 2019년 9월 출범 이후 중부·강남·남부 3개의 센터를 운영하며 창업 자영업자 대상 맞춤형 컨설팅 제공 ▲착한 배달앱 ‘땡겨요’ 공식 론칭 및 사업자 대출 ▲새희망홀씨대출 취급자 대상 무료 보험 서비스 ▲신한라이프의 사회적 약자 대상 ‘보험료 납입유예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총 4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 상생금융 종합지원’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취약계층 중금리대출, 청년특화신규대출 등을 통해 총 2100억원의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앞으로 민생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도 적극 참여해 기업시민으로서 지속적인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