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머신러닝 솔루션 기업 몰로코(Moloco)에 투자한 지분을 일부 회수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의하면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말 약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일부를 글로벌 투자사에게 매각해 30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 투자재원은 미래에셋캐피탈이 GP로 운영하는 미래에셋 네이버 신성장 투자조합이다.
미래에셋은 2017년부터 인공지능(AI) 기업인 몰로코의 성장성을 보고 첫 투자를 시작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이 총 8%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번 2% 지분 매각은 첫 엑싯트다.
올해 미래에셋이 초기에 투자한 지분 일부를 글로벌 투자사에게 매각해 약 6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30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의 광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표 제품인 몰로코 클라우드 DSP는 머신러닝 기반의 자동화된 광고 플랫폼을 통해 퍼포먼스 마케터가 세계 200만개 이상의 모바일 앱 지면을 구매하고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1000개 이상의 국내외 광고주들이 몰로코의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몰로코는 2020년부터 2022년 2년 간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델리티, EDBI 등의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기업 가치도 20억 달러(한화 2조 64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래에셋 창업주 박현주 회장은 그룹 초창기부터 금융을 수출산업으로 키워서 세계로 나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핵심 우량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다양한 수익 자산의 회수를 통해 ‘투자-수익-회수-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출자해 만든 미래에셋 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동남아시아 승차공유 시장 1위 업체인 그랩 투자로 1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바 있다. mRNA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엔텍(BioNTech)에 투자해 2200만 달러의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