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서울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지난 20일 ‘농업 디지털 전환 베스트 프랙티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업종별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기업이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세미나를 통해 디지털 전환 프로세스와 유의사항을 전달해왔다. 기계(5월), 섬유패션(9월) 업종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김고현 전무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식량 위기 대응을 핵심 논의 분야로 지목하는 등 가속화되는 기후 변화와 국제 분쟁 등으로 인해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우리나라의 식량안보지수는 OECD 국가 중 32위에 머무르는 등 우리 농업의 미래는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김고현 전무는 “주요국은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AI‧로보틱스‧생명 공학 등 첨단 기술과 농업의 융복합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런 흐름 속에 일부 기업들은 그린 바이오, 애그테크(Ag-tech) 및 푸드테크(Food-Tech)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최근 농업 위기에 대응하고자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무역협회도 정부의 제도적 지원에 발맞추어 농업을 비롯한 전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역협회는 향후에도 기업의 디지털 전환 트렌드 관련 정보 제공 사업과 모범 정책 사례 조사 및 연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지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긴트의 임세호 운영총괄이사는 ‘자율 주행 스마트 농기계 미래 비전’ 발표를 통해 “세계 도시화 추세에 따라 대표적인 농기계 장비인 트랙터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무인 자동화된 첨단 트랙터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10억 달러에서 2024년 31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기업에서는 대형 영농법인 중심의 미국‧유럽과 중소형 및 개인 영농 중심의 중동‧아시아권을 구분한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제조, 렌탈, 보험 환경, 농기계 이용 방식 등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랜티팜 이병학 본부장은 ‘디지털 기반의 지능형 농장 개발 및 해외 진출 전략’ 발표에서 “기후 변화, 농촌 인구 고령화 및 일손 부족 등 근본적인 농업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지속 가능한 정밀 농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릿지 박사민 수석은 ‘농축수산물 디지털 무역거래 플랫폼’ 발표에서 “15만 종 이상의 농산물 가격, 품질, 무역 데이터를 제공하는 당사의 플랫폼은 빅데이터 및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농산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단순 농산물 데이터베이스 확보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의 공급자 이력 검증, 계약 협상, 무역 대행 및 자체 구매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엄인용 팀장은 ‘농기술 기업 정부 지원 사업’ 발표에서 “농업기술진흥원에서는 올해 약 2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기술 스타트업 육성, 벤처 창업 육성, 기업 성장 지원 등 370개사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농기자재 기술 기업의 현지 검증을 위한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해외 진출, 스마트 농업 전환 지원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혁신을 원하는 기업의 많은 활용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