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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우원식·김민석·남인순·홍익표 ‘친명’ 중진 4파전

‘이재명 대표 체포안 가결’ 비난 속 비명계 전무…박범계, 김두관 고심 끝에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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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23.09.25 10:55:53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재) 등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명(친이재명)계 중진인 4선의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3선의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24일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까지 네 사람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홍 의원은 전날 후보 등록을 마쳤고, 나머지 세 사람도 이날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각 후보들은 25일 하루 동안 원내대표 경선 운동을 진행한 뒤,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날인 26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 여부가 결론나기 전에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관계로, 일정조차 비명(비이재명)계에 불리하게 짜여졌다는 분석 때문인지 비명계에서는 대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후보 중 최다선이자 이미 지난 2017년부터 1년간 원내대표를 한 차례 지냈던 우 의원은 당초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으나 친명계 초선 의원들의 요구를 받고 막판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원은 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계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좌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민주연구원장 등을 지내고 현재는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해 8·28 전당대회에 출마했었으며, 홍 의원은 지난 4월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겨뤘던 장본인이라 각자 어느 정도의 지지 기반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남 의원은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의 경험, 전략, 정책, 돌파력으로 민주당을 묵직하고 날카로운 칼로 되살리겠다”며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남 의원도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로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서 이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출마를 결단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앞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된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적으로 사퇴했으며, 이에 민주당은 원내 지도부 공백기를 최소화해 혼란상을 정리하고자 서둘러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당 일각에서는 빠르게 원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합의 추대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일단은 경선을 치르게 된 모양새을 보였다.

당내 반란표 발생에 따른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새 원내대표를 뽑게 된 만큼 비명(비이재명)계는 후보를 내기가 쉽지 않았으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원내대표 도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박범계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으로서 무한의 책임감이 엄습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김두관 의원도 출마가 점쳐졌으나 최종적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CNB뉴스=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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