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전경.(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민지훈 작가의 개인전 <보이지 않는>이 오는 25일까지 홍티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2023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의 네 번째 전시이다.

민지훈 작가는 주로 기계장치를 사용한 설치 작품, 미디어, 평면 등의 매체를 활용해 동시대의 삶의 모습, 그리고 일상의 시야에서 가려진 모습에 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품은 독특한 기계장치의 시선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본래 기계가 하는 일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작품 속 기계들은 이전에 본 적 없는 낯선 형태로 작동한다. 이처럼 민지훈 작가의 작품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볼 수 있는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설치 작품과 영상 작품으로 구성된다. ‘Unexpected training’은 숨겨진 지하공간을 구성한 설치 작품이다. 관람객은 낯선 기계의 동작을 통해 작가가 그려낸 지하공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Memory of the box’ 는 택배상자의 보이지 않는 경로를 추적해 영상의 형태로 선보인다.

이 두 작품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의 것을 드러낸다. 작가는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데 필수적인 ‘지하공간’과 ‘택배’의 이동 경로를 통해 그 이면을 들여다본다. 또한 가려져 있는 것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얻은 감각과 사유를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특히 오는 19일에는 오픈스튜디오, 작가와의 대화, 체험 프로그램 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