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이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력해 오는 8월 1일 조선통신사선이 부산에서 출항해 쓰시마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선통신사선 13차 항해’사업으로 1811년 12차 사행으로 종료된 조선통신사의 일본 항해를 재현하기 위해 2018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복원한 조선통신사선이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입항하는 것이다.
28일 저녁에는 부산시 동구 영가대에서 조선통신사 일행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사행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신제를 지내고 오는 29일에는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 세리머니를 개최한다. 조선통신사선은 8월 1일 오전에 출항해 당일 오후 히타카츠항에 입항하고, 2일에 이즈하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4일에는 쓰시마시가 조선통신사선을 맞이하는 입항 세리머니를 개최하고 5일에서 6일 이틀간 펼쳐지는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와 연계한 선상 박물관을 운영해 쓰시마 시민들에게 조선통신사선 해설, 선상 전통 공연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다. 2019년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 기간에 맞춰 입항이 예정돼 있었으나 당시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무산됐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력해 2020년~2021년 ‘조선통신사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6월 17일에는 일본 쓰시마에서 4자 업무협약(부산문화재단-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쓰시마시-이즈하라항축제진흥회)을 체결해 본 행사를 준비했다.
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외교사절단으로서의 조선통신사의 의의를 다시 한번 알리고 문화를 통한 평화 구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13차 항해 사업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평화의 바닷길을 넘어 한국과 일본 양국의 시민에게 잘 전달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