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가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그린 메탄올 1000 톤이 컨테이너 선박에 성공적으로 공급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국내 친환경 선박 연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항만 내 친환경 선박 연료 실증사업’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신속한 행정절차 처리 및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의 지원에 힘입은 성과로 풀이 된다.
또한 UPA는 친환경 연료 공급을 위해 해운선사, 조선사, 탱크터미널, 친환경선박연료 제조사, 선박연료공급업체 등과 함께 올해 초부터 TF를 구성하고 국내 법령과 행정절차 이행, 안전사고 예방조치 등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
이번에 그린메탄올 연료를 공급받은 선박은 덴마크 ‘에이피 몰러 머스크(A.P. Moller–Maersk)’ 그룹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2100TEU급 컨테이너 선박으로, 머스크 그룹이 국내 조선소에 건조를 의뢰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선박 19척 중 첫 번째로 건조된 선박이다.
이 선박은 18일 오전 울산항을 출발해 수에즈운하,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등을 거쳐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총 2만1500km를 운항하며 기존 전통연료에 비해 80% 이상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선박에는 16일 울산본항 8부두에서 바이오디젤 1.25천 톤도 국내 최초로 공급됐는데 이는 폐식용유 약 90만개(가정용 1.8L 기준)를 활용한 규모로 자원 재활용을 통한 선박연료 공급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김재균 UPA 사장은 “울산항은 연간 약 2억 톤 수준의 케미컬, 유류를 취급하는 세계 4위의 액체항만이자 배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사인 HD현대그룹이 위치하고 있어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공급망의 중심 역할을 할 최적지”라며 “이번에 세계 최초로 상업 운항용 컨테이너 선박에 그린메탄올과 바이오디젤을 공급한 것은 울산항이 친환경 에너지 선도항만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울산항에서 그린메탄올을 보관, 공급한 기업은 오드펠터미널 코리아로 2개 부두, 저장시설은 31만Kl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세계 탱크터미널 안전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수상한 바 있다.
OCI Global의 경우 세계 최대 그린메탄올 생산기업이며 이번 그린메탄올의 경우 유기폐기물 등으로부터 생산한 바이오가스로 생산됐으며 미국 휴스턴 생산공장에서 생산 후 울산항에 공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