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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대중교통 취약지역 이동성 크게 향상”…오늘 착수보고회

‘우리 마을 지능형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 구축 사업’ 추진 -마실버스 정보제공, 보행시간 자동연장 등 기반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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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호수기자 |  2023.07.12 15:11:51

울산시청 전경(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대중교통 취약지역 이동 서비스 개선을 위해 올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우리 마을 지능형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우리 마을 스마트 모빌리티 구축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지능형 마을(스마트 빌리지) 보급 및 확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총 12억5000만원(국비 10, 시비 2.5)이 투입된다.

※ "모빌리티"란 사람 또는 물건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

이동하거나 운송하는 행위, 기능 또는 과정으로서 이와 관련한 수단, 기반시설 및 일련의 서비스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수요자 관점을 고려한 포괄적 이동성을 말한다.(모빌리티 혁신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법률)

주요 사업 내용은 △울주군 마실버스 위치‧도착정보 제공체계 구축 △스마트 횡단보도 서비스 구축 △스마트 버스 승강장 서비스 구축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이다.

▲마실가기 - 울주군 실시간 마실버스 위치 및 도착정보 제공.

마실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형 교통모델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울주군 대중교통 취약지역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공공형 버스로 현재 10개 노선에 11대(예비 1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마실버스 운행 지역은 △읍・면사무소 등 생활권 중심 지역에서 2km 이상 이격되어 있고 △60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30% 이상인 지역이며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 등이다.

다만 최근 3년간 전 노선 월평균 8500~8700명 정도가 마실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히 해당 지역 노령층에는 효자 노릇을 하는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마실버스 운행체계를 보면, 운행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실시간 운행정보’를 알 수 없고, 심지어 버스정보안내기가 설치된 정류장에 정차함에도 불구하고 마실버스 정보는 표출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울산시 관련부서(교통기획, 버스택시)와 울주군, 버스운송업체와 협력해 기구축된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활용한 ‘실시간 마실버스 위치‧도착정보 제공체계’를 구축한다.

▲언양 알프스 시장 - 안전한 보행을 위한 지능형 횡단보도 서비스 구축.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내 교통사고건수는 1만1190건이었고, 이 중 노인 교통사고는 15.6%인 1741건이었다. 특히 노인 교통사고의 30%는 보행 중 사고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자의 안전 보행을 위한 체계가 절실한 실정이다.

지난 2015년 ‘마을주민 보호구간’으로 지정된 울주군 ‘언양 알프스 시장’ 일원은 고령자의 보행신호시간 종료 전 미횡단, 자전거와 보행자간 충돌 위험, 횡단보도 내 불법 유턴 차량 등 보행 안전사고의 위험이 아주 높은 지역이다. 특히 장날이 열리는 날이면 그 정도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울산시가 울산경찰청과 협력해 고령자의 안전한 횡단보행을 위한 보행신호 자동연장을 확대 구축한다. 야간 또는 우천 시에 운전자의 시선을 명확히 유도하여 횡단 보행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주로형 횡단보도, 보행자와 자전거 등과의 충돌방지를 위한 자전거 횡단로도 설치할 계획이다.

▲귀가하기 - 안전하고 편리한 지능형 버스 승강장 서비스 구축.

울주군 언양 알프스 시장 앞 ‘구언양버스터미널(30347) 버스정류소’는 20여개의 노선이 정차하고, 승강장 크기 또한 일반 승강장의 2배이다. 주요 이용층은 고령자이고 월평균 승하차 인원 약 1만명 이상에 이르는 언양읍내 거점 버스 정류소이다.

장날이 열리는 날이면 승강장은 짐 한가득 가지고 계신 어르신들로 발 디딜 곳도 없이 매우 혼잡하다. 특히 여름철 폭염 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승강장 크기에 비해 버스정보안내기도 모서리 한편에 1대만 설치 돼 있어 확인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승강장 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한 CCTV와 비상벨, 화재감시기 등을 설치하고, 재난상황실에서는 해당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또 버스정보안내기 수량을 대폭 늘려 승강장 내 어디에서든 쉽게 버스 도착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미세먼지 등 주변 환경정보도 버스정보안내기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자료 기반의 지속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지속 가능한 이동성 정책 수립 및 시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자료이다. 자료를 통해 시시각각 달라지는 여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정책이 새로이 수립되고 실행돼야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집되는 마실버스 실시간 운행정보 및 이력정보, 노선별 승하차정보, 보행자 횡단정보, 보행시간 자동연장 이력, 환경정보, 유동인구 분석정보 등은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과 정주여건 개선 등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자료로 가공․처리된다.

또 울산시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 교통관리센터, 유관부서(기관) 등과 공동으로 활용되고 국민 누구나 사용 가능한 형태로 개방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실버스 이용자(주이용자 고령층)와 버스정류장 대기 승객의 교통편의 증진, 교통약자의 안전한 보행 이동권 보장 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12일 오후 시청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울산시, 울주군, 울산경찰청, 사업수행사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마을 스마트 모빌리티 구축 사업 착수 보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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