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7.06 10:32:30
지난달 24일 1년간의 미국 유학생할을 마치고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질문에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7명 가까이가 부정적으로 판단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C&I)>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귀국하면서 ‘못 다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계 복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적절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35.4%인 반면, ‘적절하지 않다’는 부정적 답변은 56.5%로, ‘잘모름’은 8.2%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18~20대(‘긍정’ 32.9% vs ‘부정’ 52.1%), 30대(31.2% vs 60.8%), 40대(31.8% vs 63.0%), 50대(34.5% vs 59.7%), 60대 이상(41.2% vs 50.9%) 등 모든 세대에서 부정적 평가가 높았으며, 특히 야권 지지기반인 50대 이하 세대에서 여권 기반인 60대 이상 고령층보다 부정적 의견이 더 높았다.
이어 지역별로 보면 서울(‘긍정’ 33.3% vs ‘부정’ 58.2%), 경기·인천(36.2% vs 57.2%), 충청권(35.7% vs 52.5%), 호남권(35.2% vs 58.5%), 대구·경북(36.0% vs 55.3%), 부산·울산·경남(37.1% vs 54.9%), 강원·제주(30.1% vs 56.9%) 등 모든 권역에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에 비해 높았으며, 이 전 대표의 고향인 호남권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더 강했다.
그리고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긍정’ 27.3% vs ‘부정’ 68.2%)에서 부정 평가가 70%에 근접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44.1% vs 49.0%)에서는 두 의견이 혼재하는 등 이 전 대표 소속 정당 지지층에서 정계복귀에 대해 여당 지지층보다 더 부정적이었다.
또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긍정’ 30.6% vs ‘부정’ 64.2%)에서 이 전 대표의 정계 복귀에 부정적 인상이 긍정보다 높았고 보수층(37.8% vs 57.0%)도 부정적인 평가가 다수(多數)였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37.1% vs 54.0%) 또한 이 전 대표의 정계복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과반을 넘었다.
이를 종합해볼 때 이 전 대표가 정계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부정적 응답이 모든 지역, 연령, 정당, 이념성향 등을 막론하고 전 분야에서 높았으며, 특히 이 전 총리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 지지층과 야권 지지기반이 되는 4050연령층, 호남권, 진보층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RDD(임의추출) 방식에 의한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2.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조원씨앤아이(C&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