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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헝가리·체코 순방 마치고 귀국…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헝가리 대통령·총리·국회의장, 체코 하원의장·상원의장 등 최고지도자 잇달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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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23.06.12 11:13:37

헝가리를 공식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총리실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오른쪽 세번째)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6박 8일 간의 헝가리-체코 공식 순방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

김 의장은 헝가리 대통령‧총리·국회의장 및 체코 상·하원의장 등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배터리·자동차·원전 및 SMR·방산·고속철도·정보통신 등 다방면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하는데 공감했다.

또한 김 의장은 헝가리와 체코 진출 한국 기업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인력난 해결을 위해 우리 기업과 현지 대학을 연계해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헝가리와 체코 모두 적극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헝가리 도착 첫날인 지난 4일 (현지시간) 삼성SDI 헝가리 공장 방문과 동포 및 지상사 대표 간담회를 갖고 헝가리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김 의장은 삼성SDI 관계자와 현지 기업인들이 헝가리가 거의 완전고용 상태여서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자 “인건비와 거리 문제가 있으니 현지에서 인재를 미리미리 키워야 한다”면서 “그리고 우리 기업들과 현지 대학을 연계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김 의장은 기업인들이 ‘헝가리 입국시 비자 발급에 약 5~6개월씩 걸리는 어렵다’고 호소하자 “헝가리 의회 및 정부에 알려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음날 라슬로 꾀비르 국회의장, 커터린 노박 대통령, 빅토르 오스반 총리 등을 잇달아 만나 이같은 문제를 전달하고 인재양성 방안과 비자 발급 시간 축소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듣기도 했다.

특히 꾀비르 국회의장은 “삼성SDI 와 동포간담회에서 들은 이야기를 정리해서 주시면 관련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기도 헸다.

김 의장은 같은 날 오후 이어진 노박 대통령, 오르반 총리와의 회동에서도 “양국 협력이 속도를 낸다면 함께 윈-윈 할 것”이라며 두 나라 협력 확대가 양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두 지도자도 공감했다.

김 의장은 노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전세계 공통 문제인 저출산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우리 국회와 정부 부처 저출산 정책 담당자들이 헝가리 출산율 제고 노하우를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밝히자 노박 대통령은 한국이 9월로 예정된 부다페스트 인구정상회의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넥센타이어 체코공장을 격려 방문과 체코 동포·기업인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이어진 김 의장은 오르반 총리와의 회동에서 우리나라의 SMR 경쟁력을 강조하자,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는 원자로에 관심이 많다. 소형 모듈 원자로뿐 아니라 큰 원자로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다”며 SMR 및 원전 사업협력에 적극 관심을 표명하면서 김 의장이 제안한 한국 기업과 헝가리 대학을 연계한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표하자 김 의장은 헝가리가 EU 국가 중 처음으로 2030 부산 국제박람회 유치 지지를 표명한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의장은 3일간의 헝가리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체코로 이동해 7일 오전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하원의장과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잇달아 만나 두코바니 원전 5호기 사업과 관련해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아다모바 하원의장과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한수원의 기술과 역량에 대해 신뢰를 표했고, 원전뿐 아니라 SMR, 방산, 고속철도, 정보통신 분야 등 다방면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또한 헝가리와 마찬가지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현지 기업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다음날인 8일 넥센타이어 체코공장을 격려 방문하고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한국의 높은 경쟁력이 해외에서 밤낮없이 뛰는 산업역군들 덕분이라고 치하했고, 특히 동포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지난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재외국민투표제도 개선, 체코 문화원 설립 및 한글학교 지원, IT 스타트업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귀국 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9일 프라하에서 출국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김 의장의 헝가리-체코 공식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조응천·고영인·최기상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송석준·김승수 의원과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동행했다.

(CNB뉴스=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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