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이 6월 1일 바다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들어간다. 부분개장 기간인 6월은 망루, 부표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수상구조대원이 피서객 안전을 위해 근무한다. 파라솔은 설치하지 않는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이벤트광장 300m, 송정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복합이용존 150m 구간에 해수욕을 허용하고 물놀이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오는 7월 1일에는 전면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구는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운대 3곳, 송정 2곳 등 모두 5곳에 지능형 CCTV를 설치․운영한다. 새벽시간 무단 입수를 감시하는 인공지능 CCTV 시스템으로 물놀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5월까지 시험운영했으며 6월에 본격 운영한다.
또한 늦은 밤에 바다를 즐기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어 야간단속원을 늘려 안전사고 예방과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다. 야간단속반 4개 반 25명이 야간입수금지 계도, 야영․불꽃놀이․상행위를 단속한다.
아울러 낡은 해운대해수욕장의 1․2호 화장실을 리모델링했고 송정해수욕장 1호 화장실 앞에도 세족장을 새로 설치했다. 해운대․송정 수상구조 안전감시탑 18개도 전면 보수했다. 해풍, 염분 등 부식으로 낡은 망루대 파손 부위를 보강하고 녹 제거, 재도색하며 특히 망루대별 다른 색상을 적용해 피서객들의 위치 확인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만의 이색 프로그램인 ‘해변라디오’를 7~8월에 운영한다. DJ가 진행하는 뮤직박스, 아티스트 토크쇼, 보이는 라디오 등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를 곁들여 여름 바다를 축제 분위기로 달굴 예정이다.
버스킹도 상시 운영한다. 오후 4~10시에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찾으면 뮤직존, 퍼포먼스존에서 노래, 음악 연주, 마술 공연을 만날 수 있다. 해운대 9곳, 송정 3곳을 운영하며 해운대 공연 신청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하면 되고 송정은 별도 신청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 역대 최장 길이인 250m(안전구역 제외)로 늘어난다. 육군 53사단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하계 휴양지 사용 재개를 예고하며 서핑 구간이 절반으로 축소될 위기였는데 육군 53사단과 송정동 주민들이 해양레저 산업 육성과 서핑․관광업계와 상생을 위해 대승적으로 양보한 결과다. 7~8월 해수욕장 전면 개장 기간에 적용되며 해당 구간 밖에서는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 보드를 탈 수 없다.
지난해 11월에 시작한 송정죽도문화광장 2단계 조성사업을 준공해 6월 중에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죽도공원 입구에 이벤트광장과 만남의 광장을 조성, 다채로운 여가 및 문화 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며 송정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송정해수욕장에 서핑보드 보관소를 운영한다. 그동안 서핑보드를 백사장에 무질서하게 방치하는 일이 잦아 보기에도 안 좋고 물놀이객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있었다. 올해 초부터 서핑협회, 주민자치위원회 협의 안에 따라 송정해수욕장 3곳에 9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