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금융기관, 시중은행이 20일 구미에 있는 도경제진흥원에서 제9차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열고 고금리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 윤덕진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을 비롯한 7개 시중은행 경북지역본부장 등 도내 경제 유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최근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금리 부담은 1997년 IMF, 2008년 금융위기에 비견될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 진단하고,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중소기업의 막힌 혈을 뚫을 수 있는 대책과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력방안 제시 등을 강력히 주문했다.
권태용 본부장은 경기와 물가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는 국내 기준금리는 2021년 8월 선진국 중 최초 인상(0.50%→0.75%)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부터 6회 연속 인상을 거쳐 이달에는 3.5%까지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기류는 올해 상반기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북지역 기업대출 연체율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최근 들어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혀 높은 대출금리가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덕진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은 금리 급등으로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기업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관계당국, 금융권이 협력해 신속한 대응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금융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중소기업들이 고금리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하고 필요한 경우 중앙 정부에도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기존 각종 융자 및 이차보전사업을 계속 시행하고 중소기업 창업 및 경쟁력 강화 자금 900억 원, 중소기업 행복 자금 1600억 원 등 저금리 융자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금리 부담을 추가로 덜어주기 위한 예산을 올해 1차 추경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