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8일부터 대구에 사는 70세 이상 노인들은 시내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시내버스의 경우 도시철도와 달리 무임승차 제도가 도입되지 않아 전국 일부 지자체에서만 자체적으로 노인들에게 무상 이용 혜택을 제공 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어르신들의 시내버스 무상 이용 제도를 올해 6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노인 복지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홍 시장의 서민복지정책 공약 중 하나다. 대구에서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시는 오는 5월 중순부터 각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어르신 무임 교통카드’를 나눠줄 예정이다.
제도 시행이 이뤄지면 대구시가 시내버스 업체에 주는 지원금은 연간 23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의 재정 부담이 다소 늘어나는 것이다.
한편 홍 시장은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도 70세로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페이스북에 “현재 65세로 돼 있는 지하철·지상철 등 도시철도 무상 이용 규정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65세 이상인 자에 대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거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수송시설 및 고궁·능원·박물관·공원 등의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해 이용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된 만큼 도시철도 무임승차 이용 연령을 70세로 규정하더라도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