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일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회의실에서 경북ㆍ경기ㆍ충남 등 3개 광역자치단체 담당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왕조 태실’ 세계유산 등재추진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국내 대표적 태실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광역지자체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공동 등재추진 방안을 논하는 자리로 지난해 4월 경기도와 9월 충남도에서 회의 개최 후 이번이 3번째 만남이다.
경북의 대표적 태실유적인 ‘세종대왕자 태실’이 소재한 성주군에서 개최된 만큼 이병환 성주군수도 자리를 함께해 등재추진 노력에 힘을 보탰다.
왕실의 태실문화는 서양은 물론 인근의 중국, 일본 등에도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생명존중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 등재 가능성이 인정된다.
경북 지역에는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과 영천 인종대왕 태실(보물)을 비롯해 예천 문종대왕 태실비(유형문화재)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태실이 분포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박진재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통합관리센터 실장이 ‘한국의 서원’ 등재 추진을 위한 준비과정과 등재 경험 및 등재 이후 보존과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건국대 세계유산학과 최재헌 교수가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 전략’이라는 주제로 협의체 구성을 통해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복원계획 수립의 중요성, 세계유산 등재 절차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발표했다.
강의 발표 후 등재추진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3개 광역지자체가 올 하반기에 개최 예정인 ‘공동 학술 심포지엄’의 주제와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도 세계유산 미래전략 2030’비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경북이 우리나라 세계유산 중심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