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9일 문경 마성면에 위치한 ‘문경거점산지유통센터’에서 농식품부-고용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은 도농 상생 농업일자리 사업 추진을 통해 농업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일자리 활성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인근 도시의 유휴인력과 농번기 일손부족 농가를 매칭하는 ‘도농상생 일자리 채움사업’을 전국에서 전북도와 더불어 최초로 시행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시행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으나, 경북도와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상주ㆍ문경ㆍ청송 3개 시군, 경북경제진흥원의 굳건한 협력체계 하에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했다.
청송은 대표 과일인 사과의 적과, 잎따기, 수확 등에 총 3950명의 인력을 투입했고, 상주는 감 수확과 곶감 작업에 총 4376명의 인력을 투입해 농가의 부담을 덜고, 인력수급의 불안정을 해소했다. 문경은 사과, 오미자, 양파, 마늘 등의 품종에 총 3108명의 인력을 동원해 파종, 수확 등의 농사일을 도왔다.
사업에 참여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830명의 인원 중 경북 아닌 타지역 출신이 245명(전체 인원의 30%)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올해 도는 사업의 성과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기 위해 기존 3개 시군에 영천, 의성, 청도 등 3개 시군을 추가하고, 인력 모집을 확대해 작년의 4배인 총 4만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안정적인 농업인력 지원을 위해 지난해 44곳에서 운영한 농촌인력공급서비스를 올해 47곳으로 늘려 도내 전 시군에서 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또 지역에서 인력 모집이 어려운 청송, 영양, 봉화에서는 농번기 숙소를 지원해 도시근로자가 일정 기간 머물면서 근로하는 체류형 영농작업반을 운영해 적기에 인력 수급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작년 14개 시군, 2577명 배정받았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올해 상반기 18개 시군, 5314명 배정받아 3월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순차적으로 입국해 도내 농가의 일손을 덜 전망이다.
또 숙식문제와 장기간 고용의 어려움이 있던 외국인 계절근로제도의 한계를 보완한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도 올해 처음 김천, 의성, 고령, 봉화에서 운영한다.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은 농협이 직접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해 공동숙소를 운영하며 하루 단위 근로 인력을 농가에 직접 제공하므로 소규모ㆍ영세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농촌의 고질적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도시의 유휴인력을 매칭해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청년 인구의 이주 및 정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사업을 적극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