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직원들의 공부 모임인 ‘화공 굿모닝 특강(화공)’이 지난해 마지막 화요일이었던 12월 27일 200회를 넘기고 역사적인 201회를 맞았다.
이날 특강은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정부의 지방시대 핵심과제와 추진 방향에 대해 강연을 했다.
정부의 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정책을 공유하고, 경북이 지방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새해 첫 번째 강연자로 특별히 초빙했다.
이는 계묘년을 ‘경북이 대한민국의 지방시대 길을 여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이번 화공을 통해 표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화요일에 공부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화공은 민선 7기 이철우 도지사가 취임한 후인 2018년 11월부터 시작했다.
2018년 7월 민선 7기 도지사로 취임한 이철우 도지사는 인구 감소,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북의 현실을 보고 변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변해야 산다! 도청부터 변해야 한다! 변하려면 공부해야 한다!’며 경북의 살길을 찾기 위해 화공을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대학 총장, 연구기관장, 기업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200명의 석학과 거장이 강사로 초빙됐다.
강사들 가운데는 외국인도 있었다. ‘요안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는 농업선진국인 네덜란드의 미래 농업을 소개했다.
또 신라 전문가인 일본의 오카야마 젠이치로 전 텐리대 교수는 과거 신라와 일본의 관계를 통해 한ㆍ일 관계를 전망해보는 강의도 했다.
강사들의 연령 또한 다양했는데 가장 나이가 많았던 강사는 지난해 11월 강의를 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로 103세(1920년생)였고, 가장 나이가 적었던 강사는 지난해 4월 강의를 한 정준선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 31세(1992년생)였다.
화공은 4차 산업혁명, 일자리ㆍ경제, 문화ㆍ관광,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다뤘다. 자세하게는 통합신공항, 메타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양자기술, 반도체, 이차전지, 원자력, 그래핀, 헴프산업, 바이오헬스, 푸드테크, 스마트팜,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거나 선점이 필요한 최첨단 산업과 관련된 강의가 주를 이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0회까지의 화공이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우기 위한 공부 모임이었다면, 201회부터는 경북이 지방시대를 주도하고,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정책과제 발굴과 토론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수도권 중심의 판을 바꿀 수 있는 과감한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이 필요하다. 많은 난제들이 앞에 놓여 있지만, 계묘년 ‘검은 토끼’처럼 쉼 없이 뛰어넘어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