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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사회공헌㉝] “연말을 경계하라” 음주운전과의 전쟁 나선 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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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22.12.21 09:33:52

AB인베브의 ‘가치경영’에 뿌리 두고
건강한 음주문화 조성 위해 ‘총력전’
친환경·사회공헌활동 등 ESG도 활발

 

 

오비맥주와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14일 함께 연 ‘음주운전 제로 캠페인’에 참가한 한 시민이 고글을 쓰고 걸으며 중심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고글을 쓴 것처럼 시야가 좁혀진다는 걸 알리기 위한 행사다. (사진=오비맥주)
 

(CNB뉴스=도기천 기자)

“어~~어! 내 몸이 왜 이렇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 고글을 쓰고 흰색 줄을 따라 걷던 시민들은 이내 흰색 줄을 벗어났다.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쉽게 보였는데 이탈자가 속출했다.

이날 행사는 오비(OB)맥주와 도로교통공단이 함께 연 ‘음주운전 제로(0) 캠페인’이다.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고글을 쓴 것처럼 시야가 좁혀져 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시민 체험행사다.

특히 송년 모임 등 술자리가 잦은 연말을 맞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술과 운전은 절대로 함께할 수 없다는 사회적 인식을 조성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래서 행사 슬로건도 강력하다. ‘음주운전, 실수가 아니라 범죄입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체험장 한쪽에 사슬에 묶여 움직일 수 없는 자동차와 전동킥보드를 전시했다. ‘단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은 불가하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지나가다 호기심이 발동해 행사에 참가했다는 직장인 윤모(41) 씨는 “줄을 따라 걷기만 하면 되니 쉬워 보였는데 몸이 내맘대로 움직이지 않아 놀랐다”며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CNB뉴스에 “사회적거리두기 전면해제 후 처음 맞는 연말이다 보니 송년 모임, 회식 등 술자리가 크게 늘었고 이에 따른 음주운전도 증가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서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고 전했다.

 

오비맥주는 배송차량 및 임직원 차량에 음주운전방지장치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오비맥주)
 

주류기업 윤리경영 핵심은 “음주의 순기능”



건강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오비맥주의 노력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 분야 사회공헌활동에 2025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9월 셋째주 금요일을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Global Beer Responsible Day, GBRD)’로 정해 캠페인을 벌여왔다. 지난해 9월에는 하루가 아니라 한 주간으로 기간을 늘려, 일주일 간 전 임직원이 행사에 참여했다.

2016년부터는 도로교통공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새내기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안하기 서약 캠페인’을 진행하며 건전음주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또 ‘스마트 드링킹’ 캠페인을 통해 폭음 등 무분별한 음주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오비맥주 공장에서 전국의 직매장으로 맥주를 배송하는 화물차량 20대, 9월에는 본사 임직원 차량 20대에 음주운전방지장치(Ignition Interlock Device)를 설치했다.

음주운전방지장치란 차량에 설치된 음주측정기를 통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 알코올이 감지되면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음주운전 시도를 근본적으로 제한할 수 있어 미국, 스웨덴 등 해외 다수 선진국에서는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에 음주운전방지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다.

오비맥주는 청소년 음주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입시에서 벗어난 해방감으로 유혹에 쉽게 노출되는 수험생들의 음주를 막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수능시험장 앞에서 ‘청소년 음주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정기적으로 ‘음주운전 예방 유공자 시상식’을 열어 음주운전 근절에 공헌한 경찰관 및 정부기관 관계자, 모범운전자연합회 회원 등을 포상하고 있다.

 

이처럼 오비맥주가 건전 음주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술을 생산·판매하는 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음주는 경우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데, 만약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커진다면 기업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이를 미연에 방지해 음주의 순기능을 강화하자는 게 오비맥주의 경영철학이다.

 

오비맥주는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 사막에 2010년부터 13년째 나무를 심는 ‘카스 희망의 숲’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 몽골 학생 봉사단이 몽골 북동부 에르덴솜 지역에서 나무심기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이러한 철학은 오비맥주의 대주주이자 글로벌 모(母)기업인 AB인베브의 오랜 가치경영에 뿌리를 두고 있다.

AB인베브는 체계적인 준법감시 시스템과 윤리경영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명성이 높다. 오비맥주를 포함해 모든 AB인베브 소속 기업은 ‘AB인베브 업무수행준칙(Code Of Conduct)’을 따라야 한다. 이는 AB인베브 소속 기업에겐 반드시 지켜야 하는 헌법과도 같은 원칙이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는 오래전부터 매일 올바르게 양조한다는 의미의 ‘365 Brew Right’라는 슬로건 아래 투명경영과 준법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비즈니스 행동 강령, 반부패, 내부고발, 다양성과 인권 존중, 괴롭힘 방지 및 차별금지 정책 등의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사내에 컴플라이언스 전담 조직을 두고 연중 예방체계, 적발체계, 모니터링, 리스크 대응 등 체계적인 준법감시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생산·포장·운반·소비…전 과정 ‘친환경’



오비맥주는 ESG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환경 문제에도 적극적이다.

4대 친환경경영 과제로 ▲기후변화 대응 ▲재사용·재활용 포장재 사용 ▲스마트 농업 ▲수자원 관리를 내걸고 매년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카스 병맥주 포장상자 100% 재생용지 사용, 조림사업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노력,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자는 ‘RE100’, 업무 차량 전부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맥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204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할 계획이다.

 

오비맥주 임직원들로 구성된 나눔 봉사단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한편으로는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사회공헌 브랜드 ‘OB좋은세상’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학습시설 개선사업 ‘해피 라이브러리’, 지역 우수인재 발굴 및 학업 지원사업인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 전국 영업점을 통한 소외계층 지원사업인 ‘사랑의 물품 지원’, 재난·재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 지원사업’ 등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 기업이자 글로벌 1위 맥주 기업을 모회사로 둔 회사로서 ESG 경영에 최선을 다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NB뉴스=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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