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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2022가전트렌드②] “돌리고 구부리고”…변신하는 삼성·LG 게이밍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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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2.12.24 12:11:11

빙글빙글 삼성 vs 구불구불 LG
가로-세로·평평-오목 넘나들어
‘가변형 전자제품’ 시장 이끌어

 

LG전자가 선보인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는 원할 때마다 화면을 구부렸다 펴는 벤더블(Bendable)이다. 총 20단계로 화면이 휘어지는 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사진=선명규 기자)

가전 시장의 변화는 급격하다. 높아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한다. 촘촘한 주기로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이 이를 증명한다. 올해도 가전 시장에는 기발함과 신기술을 두른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CNB뉴스가 2022년 세상의 빛을 본 신제품을 중심으로 올해의 가전트렌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관련기사]
① ‘겹대목’에 판 커진 ‘초대형TV 시장’


빙글빙글, 구불구불.

이 부사(副詞)들은 올해 등장한 가전트렌드를 설명하는 대표적 단어다. 앞뒤에 주어와 술어를 달면 의미가 보다 확실해진다. 가령 이렇게. 게이밍 모니터가 빙글빙글 돌고, 구불구불 말린다.

빙글빙글은 삼성전자가 선보인 차세대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Odyssey Ark)’를 꾸미는 말이다. 가로 형태와 세로 형태를 오가며 돌려 볼 수 있다. 예컨대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 시청 시에는 가로로, 스마트폰 비율에 최적화된 영상을 볼 때에는 세로인 ‘콕핏 모드(Cockpit Mode)’를 실행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1000R(반지름이 1000mm인 원의 휜 정도) 곡률로 나와 몰입도가 높다.

화면이 55인치로 크다. 가까이 앉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크기이나 줄여서 볼 수 있다. ‘플렉스 무브 스크린(Flex Move Screen)’ 기능을 통해서다. 화면 내에서 27형부터 55형까지, 비율은 16:9, 21:9, 32:9를 골라 설정할 수 있다. 화면 분할은 최대 4개까지 되고, 높낮이와 상하 각도도 조절 가능하다. 상황과 쓰임에 따라 사용자 입맛대로 화면을 구성하면 되는 것이다.

구불구불은 LG전자의 벤더블(Bendable)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 앞에 붙는다. 42인치인 큰 화면이 납작했다가 완만한 곡선을 이룬다. 휜 형태로 나온 ‘오디세이 아크’와 달리 가변형(可變型)이다. 평면부터 최대 900R(반지름 900mm 원이 휜 정도) 곡률 범위 내에서 총 20단계로 화면을 휘게 만들 수 있다. 게임, 영화 등 접하는 콘텐츠에 맞게 구부리거나 펴서 보면 된다.

시야각에 따른 조절도 가능하다. 최대 14센티미터까지 화면을 높이거나 반대로 기본 위치까지 낮출 수 있다. 고개가 까딱거리기도 한다. 화면을 위아래로 최대 15도까지 기울이는 틸트(Tilt)가 탑재됐다. 오디세이 아크와 마찬가지로 화면 크기를 바꿀 수 있다. 기본 42형을 비롯해 32형, 27형 등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차세대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Odyssey Ark)’는 가로와 세로의 전환이 자유롭다. (사진=삼성전자) 

 


화질과 음질로 몰입도 높여



화면의 물리적 성능이 서 말이어도 화질로 꿰어야 보배다.

오디세이 아크는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주사율은 165Hz로 높다. 응답 속도도 빠르다. GTG(Grey to Grey·밝은 회색에서 어두운 회색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 기준 1ms(0.001초)이다.

이와 함께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AI 기반 ‘인공지능 신경망’과 14비트(1만6384단계)로 밝기와 명암비를 제어할 수 있는 ‘콘트라스트 맵핑(Contrast Mapping)’ 기술을 탑재했다.

선명도를 특히 강화했다.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업인 UL로부터 ‘글래어 프리(Glare Free)’ 검증을 받은 ‘매트 디스플레이(Matte Display)’를 적용해 빛 반사를 최소화했다. 1,000,000:1의 고정 명암비와 HDR10+를 지원해 실감나는 게임 화면을 제공한다.

‘플렉스’는 올 초 출시된 42형 올레드 에보(OLED evo) 기반 제품이다. 올레드 에보 전용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와 ‘화질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SAR(Super Anti-Reflection) 패널을 적용해 기존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을 크게 줄였다.

LG전자에 따르면 0.1ms 응답속도,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라데온 프리싱크(Radeon FreeSync)와 같은 그래픽 호환기능, 영상∙음향 전문기업 돌비(Dolby)의 게이밍 특화 영상처리기능 돌비비전 게이밍(Dolby Vision Gaming)을 4K(3840×2160)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에서도 지원한다.

음질 향상에도 공들였다.

‘오디세이 아크’는 60W 2.2.2채널 기반의 돌비 애트모스와 ‘사운드 돔 테크(Sound Dome Tech)’를 적용했다. 상하 좌우에 4개의 메인 스피커가, 중앙에는 2개의 우퍼가 탑재돼 초저역(45Hz)대까지 정확하고 깨끗한 재생이 가능하다.

‘플렉스’는 40와트(W) 출력의 전면지향 스피커를 탑재했다. 입체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보다 실감나는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게이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내장 마이크를 탑재하는 등 LG전자는 '플렉스'의 게임 편의 기능을 강화했다. (사진=LG전자)

 


 

기본 목적은 게임…편의기능 강화



‘게이밍’이란 이름에 충실한 편의 기능도 담았다.

‘오디세이 아크’에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삼성 게이밍 허브’가 내장됐다. 이를 통해 별도 기기 연결이나 다운로드, 저장 공간의 할애 없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플렉스’의 게이밍 보드에서는 사용자가 즐기는 게임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화질과 음향을 설정할 수 있다. FPS(First-person shooter, 1인칭 슈팅), 스포츠 등 게임 장르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설정을 손쉽게 불러오는 프리셋(Preset)도 지원한다.

소통 기능에도 신경을 썼다. 내장 마이크를 탑재해 별도 헤드셋 없이도 함께 플레이하는 게이머들과 대화할 수 있다. 에코캔슬링을 적용한 클리어 보이스채팅 기능을 지원해 게임 사운드와 사용자 목소리를 구분해 상대방에게 목소리를 또렷하게 전달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CNB뉴스에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마는 롤러블 TV가 처음 나왔을 때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며 “올해 나온 외형을 바꾸는 게이밍 모니터들 역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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