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2.13 16:49:15
부산항만공사(BPA)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철회에 따라 부산항의 물류기능을 조속히 완전 정상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13일 밝혔다.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 16일 만에 지난 9일 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은 빠르게 평소 수준을 되찾아가고 있다.
부산항은 화물연대의 장기간 파업에도 우려했던 물류대란 없이 안정적으로 화물을 처리했다.
BPA는 이번 파업을 앞두고 터미널 운영사 등 소통하며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파업기간 내내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장치율과 반출입 물량을 모니터링해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수출화물의 터미널 반입 제한기간(기존 3일)을 한시적으로 폐지해 미리 반입하도록 허용하고, 수입화물은 반출을 독려해 화물연대 파업기간에도 장치율을 60%대로 유지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시 물류대란을 막는 데 기여했던 부두 간 내부통행로(ITT)를 즉시 운영해 환적화물의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게 했다. 이번 파업기간에 내부 통행로를 이용한 컨테이너는 20만 9757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했다.
북항과 신항에 동시 기항하거나, 2개 이상 터미널을 옮겨가며 화물을 하역한 컨테이너선에 대해 추가비용을 지원하는 대책도 시행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 "이번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는 역대 두 번째로 기간이 길었지만, 정부와 BPA, 운영사 등이 힘을 합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파업 철회 후에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해 부산항 운영이 빠른 시일 내 완전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