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2.08 17:24:37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1월 28일부터 8박 10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귀국했다.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박형준 시장은 현지시각으로 11월 29일 총회에 참석한 다음, 대통령 특사로서 불가리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산마리노 공화국 등 3개국을 방문해 각국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교섭 활동을 펼쳤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과 하나 된 한국의 단합된 모습을 BIE 회원국에 보여줬다. 대한민국이 선보인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는 BTS, 오징어게임 등 문화적 요소를 가미해 인류 공동으로 당면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총회에 참석한 이후, 박 시장은 불가리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산마리노 공화국을 방문해 대통령, 외교부 장관, 경제부 장관 등 각국의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대한민국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만큼 양국 관계발전에도 주안점을 두고 경제·외교·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지난 29일 열린 BIE 총회에서 한 총리가 발표한 '부산 이니셔티브'를 주요 교섭전략으로 삼고, 정보기술(IT) 분야 육성, 기후변화 대응, 전자정부 구축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밖에도 박 시장은 교통·물류·미래산업·관광·문화·예술 분야에서 국제 중심도시로서 부산이 가진 강점과 포용성·역동성 등 부산의 역사적 특징, 그리고 그린스마트 도시, 유엔 해비타트 해상도시 건설 등 인류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우리 부산이 적극 추진 중인 대표 사업을 소개함으로써 대한민국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는 점을 상세히 설명하고 부각했다.
이러한 박 시장의 적극적인 교섭 활동에 방문국 최고위급 인사들은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데 적합한 능력과 여건을 갖춘 도시라고 평가하는 한편, 지지 요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 박 시장은 산마리노 공화국에서도 국가원수인 베르티 집정관, 치아바타 집정관 등 두 명의 공동 집정관과 산마리노 공화국 외교장관, 관광장관 등을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적극 요청했다. 산마리노 공화국 관광장관은 부산을 더 잘 알고 싶다며 부산 방문을 희망하기도 했으며 박형준 시장은 빠른시일 내 부산으로 초청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프랑스 현지언론인 AFP, 르 피가로, 톰 트래블 매거진과 불가리아 국영방송 BNT 등과의 언론 인터뷰도 실시했다.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2030년 세계박람회를 대한민국 부산에 유치하고자 하는 이유와 대한민국과 부산의 개최 역량 그리고 부산 및 대한민국과 유럽 국가들과의 향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매체인 만큼, 이번 인터뷰를 통해 유럽권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해 2030세계박람회 유치 기반을 확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부산시는 불가리아 소피아시(市)와 유럽도시 최초로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박 시장은 판다코바 소피아 시장과 만나 두 도시 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부산과 소피아는 문화와 산업의 중심도시로,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관광, 영화 등 문화예술, 교육,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번 BIE 총회에서 대한민국의 프레젠테이션은 객관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각국 BIE 대표단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불가리아 등 유럽 순방에 대해서는 "순방 국가 모두 대한민국과 부산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매우 높았다. 이들 국가의 최고위급 인사에 인류문명에 대한 가치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세계박람회가 개최돼야 한다"며 "단기가 아닌 장기적 협력에 기반해 함께 나아 갈 수 있는 대한민국 부산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들 국가와 여러 차원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에 부산을 확실하게 알려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부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부산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