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일 기상이변을 극복하고 수확량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딸기 생산시스템 개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고온 피해를 방지하는 기능성 육묘 포트’에 대한 특허를 농자재 전문업체인 태광에이텍(대표 곽원표)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딸기 재배방식보다 3배 이상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수직재배 시스템’에 대한 연구성과 발표와 참석한 관계자들의 현장 평가가 진행됐다.
개발된 ‘딸기 기능성 육묘포트’는 런너의 일소방지 냉각 기능을 가지므로 고온 피해를 방지하고 우량 묘를 많이 생산할 수 있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딸기 수직 재배 시스템’은 수직 재배 용기를 3단으로 설치하고 무선통신 기반 센서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3배나 많은 딸기를 수확할 수 있다.
또 생산성이 높아 초기 설치비용은 첫해에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비용이 많이 드는 벤로형 스마트팜 대신 농가형 하우스에서 활용 가능한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기상이변은 육묘기에 탄저병 발생을 증가시켰고 꽃눈불량으로 딸기 생산량이 30%나 급감해서 kg당 2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돼 금값 딸기의 원인이 됐다.
최근 노동력 부족이 더욱 심각해져 재배농가에서는 구인난에 허덕이고 각종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시설 하우스 시공 금액도 많이 증가해 농가에서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이 같은 기술은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으로 재배가 가능하고 기존 딸기 재배방식보다 토지이용 효율을 높이므로 노동력을 많이 줄이는 동시에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기대를 모았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반드시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생산시스템을 고도화해서 고품질 딸기를 연중 수출하도록 대전환이 필요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로 경북이 수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