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재정 불가피할 경우 ‘축제‧행사 경비’ 줄여야
예산 투입 대비 가장 잘한 분야는 ‘문화‧체육‧관광’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 관내 주민들은 2023년도 예산 편성시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로 공공안전을, 긴축재정 운영이 불가피할 경우 투자를 축소해야 하는 분야로 축제‧행사성 경비를 손꼽았다.
남구는 29일 내년도 예산편성의 효율성 제고 및 건정 재정 운영을 위해 최근 남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면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주민들의 의견을 내년도 예산편성시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면 및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2주간 진행됐으며, 관내 주민 303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관내 주민들이 손꼽은 내년도 투자 1순위는 공공안전(20.1%) 분야였다. 광주지역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를 비롯해 최근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 등으로 안전 분야에 대한 경각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순위로는 보건‧복지(17.2%) 분야가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건설‧도시(14.9%), 문화‧체육‧관광(14.5%), 환경‧녹지(11.9%), 청소년 교육지원(9.9%) 등의 순위를 보였다.
긴축 재정 운영이 불가피할 경우 씀씀이를 가장 줄여야 할 분야로는 축제‧행사성 경비(66.3%)가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2/3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관내 주민들은 그동안 예산투자 대비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한 분야에 대해 1순위로 문화‧체육‧관광(20.8%) 분야를 선택했다. 관내 1호 진월복합운동장과 승촌파크 골프장, 분적산 더 푸른 누리길 등 주민들의 일상과 관련한 시설을 조성하면서 실질적인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으로는 일반행정(20.1%) 분야와 보건‧복지(18.5%) 분야, 건설‧도시(18.2%) 분야 순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친절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민원 혁신과 이동 구청장실 운영, 행복한 복지 7979센터 운영, 생활SOC 복합화 사업 등이 각각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2023년도 예산편성 방향에 대한 주민들의 의중을 파악했다”면서 “재정운영의 효율성 및 주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예산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