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1.28 17:04:23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포럼 '교육의 힘'의 한 관계자가 포럼 회의록의 증거능력을 지적하고 나섰다.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이 사전선거운동의 핵심 증거로 보고 있는 포럼 회의록은 검찰이 포럼 공익신고자로 보고 있는 A씨가 작성한 것이며 A씨는 포럼 사무총장으로서 포럼내 자신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실행하지도 않은 일들을 회의록 및 속기록에 임의 기재했다.
특히, A씨는 납품업 종사자로, 각종 선거에서 자신의 이권을 위해 움직이는 속칭 선거꾼, 선거 브로커로 지역에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전했다. A씨는 하 교육감의 단일후보 추대 이후 선대위에 참여하지 못하자 다른 선거 캠프 유세단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포럼은 회의록 및 속기록의 내용을 지침으로 삼은 적도, 선거운동으로 실행한 사실도 없다"며 "회의록 일부를 보면 포럼 단합대회의 일환으로 오프라인 행사 내용이 기재돼 있는데 이는 A씨가 적극 추진한 것으로, 해당 행사들의 비용으로 수백만 원을 요구했다. 비용의 규모도 행사 목적도 납득할 수 없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이 핵심 단서로 보고 있는 '포럼 조직 내 하 교육감 지지도 제고 목적 SNS 홍보' 역시 A씨 개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A씨가 과거 타 선거캠프에서의 경험을 내세우며 독단적으로 수립한 내용들"이라며 "해당 내용과 관련해 포럼이 조직적으로, 구체적으로 실행한 부분은 전혀 없다. 일부 포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는 단일화 추진위의 대리인이 A씨 자신이었다"며 "A씨 스스로 단일화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음에도 거짓 진술을 토대로 고발까지 진행한 것은 선대위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자 앙심을 품은 것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그는 "포럼 활동에 있어 매번 부산선관위 담당자에게 질의해 여부를 묻고, 그 지도에 따랐다"며 "선거법 위반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선관위 지도에 따르는 것인데, 사후 검찰의 선거법 처벌규정 해석으로 모든 것이 엎어지고 있다. 이럴 바에야 선관위는 해체하고 검찰에게 선거 지도를 받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