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남산중학교(교장 안중광)에서 ‘2022년 청소년 인문학 아카데미’ 작가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경북도교육청상주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연결, 공감, 지역살이, 성장, 진로’ 등 5개 주제를 중심으로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청소년 인문학 특강이다.
지난 18일 남산중학교 문헌정보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2022년 청소년 인문학 아카데미에서는 ‘서울아가씨 파이팅’을 쓴 박은정 작가의 강연이 있었다.
상주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 작가는, ‘서울 청년, 지역으로 가다 청정경북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상주와 인연을 맺게 되어 현재까지 지역살이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가, 새로운 곳 상주에서 ‘쓸모’를 발견하면서 지역사회와 연대하여 삶을 일구어나가는 과정이 친근하면서도 호소력 있게 학생들에게 다가갔다.
작가의 강연을 들은 2, 3학년 학생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작가의 책을 읽고 메모한 내용과 강연 내용 중 궁금한 점을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사람’이라는 키워드로 상주를 설명하기, 다른 지역과 다른 상주만의 장점, ‘상주’를 세련된 문장으로 표현하기, ‘킷키’와 ‘노니’라는 익명을 사용한 이유, 다시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하는지, 독립출판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지 등을 질문하며 작가의 대답을 경청했다.
박은정 작가는 남산중학교 학생들의 태도와 사고가 진지하고 질문 내용이 좋아서 뜻깊은 강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산중학교 3학년 김세준 학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쓸모에 대해 타인이 정해놓은 기준에 휩쓸리기 쉬운데, 작가님은 자신의 ‘쓸모’를 서울을 떠나 상주에서 발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안중광 남산중 교장은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교육이 학생들의 독서력과 사고력 및 자기 성찰 역량을 키워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교육에 필수적인 것이므로 앞으로 독서인문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