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제631주기…고려 명장으로 왜구 토벌에 혁혁한 공 세워
강기정 시장 “호남의 의로움이자 시대정신, 고귀한 삶과 정신 받들겠다”
광주광역시는 17일 오전 북구 망월동에 위치한 경열사 영당에서 경렬공 정지 장군 제631주기 제향을 봉행했다.
이번 제향은 고려 공민왕 23년 해군 창설·양성에 진력해 전라·경상·강릉 등에서 왜적을 격퇴한 경렬공 정지 장군의 호국충절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강기정 시장과 기관·단체장·종중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 선언, 약사 보고, 분향과 헌작, 합동 배례, 추모사 등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순국 제631주기를 맞은 경렬공 정지 장군은 1347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1365년 사마시 장원, 1366년 문과 급제 후 1374년 전라도 안무사가 돼 해군 창설·양성에 힘썼으며 1377년 예의판서로서, 순천 병마사가 돼 왜구를 소탕했다.
특히 1383년 적선 120여 척이 경상도 연해로 침입해오자 47척의 전함으로 남해 관음포에서 대승을 거둔 공으로 해도 도원수가 됐다. 1391년 광주 지산동에서 향년 45세로 별세, 1403년 조선 태종3년 경렬공 시호를 받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추모사에서 “정지 장군의 631주기인 동시에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나라와 백성을 위해 헌신한 장군의 고귀한 삶과 정신을 받들겠다”며 “장군은 역사 속 호남을 상징하는 의로움이자 호남이 지켜온 시대정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군께서 바랐던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추모다”며 “장군을 생각하며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실현을 위한 결의를 다시금 새긴다”고 밝혔다.
한편 정지 장군의 갑옷(환삼)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336호로 지정돼 역사민속박물관에 전시돼 있으며 예장석묘는 시지정문화재 기념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