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1.16 15:10:04
부산지역 기업들은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선호하는 인재상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6일 '부산지역 주요기업 인재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서는 인재상을 밝힌 지역 주요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76개사, 65개사가 각각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핵심 인재상으로 제시했다.
'도전정신'이 가장 중요한 인재상으로 꼽히는 이유는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혁신이 곧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창의력'이 꼽힌 이유는 새로운 혁신을 위해선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상대적 비중이 높은 인재상은 열정, 원칙‧신뢰, 전문성, 소통‧협력 등으로 50여개 이상의 기업이 응답했다. 반면 주인의식(43개사), 실행력(25개사), 글로벌역량(19개사)은 우선순위에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인재상은 상업별 특성에 따라서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제조업은 현장 근무가 많고 전통적인 기업 문화가 강한만큼 상대적으로 열정이 중시된 반면 건설업은 최근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원칙과 신뢰가 강조됐다. 금융·물류 등 전문 분야가 포함된 서비스업에서는 전문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기업의 인재상은 전국 100대 기업과의 비교에서도 차이점이 확인됐다. 전국 100대 기업의 경우 부산 기업에서 우선순위가 낮았던 소통‧협력과 전문성을 1, 2순위로 꼽은 반면 선호도가 높았던 도전정신과 창의성, 열정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MZ세대의 경제활동 확대, 직장 내 세대갈등 심화, 양성평등 등이 주요 경영이슈로 부상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현재 지역 주요기업들은 전통적인 인재상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으나, 이는 MZ세대 청년 구직자들의 성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며 "MZ세대 구인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재상을 고집하기 보다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제공을 위해 소통과 협력, 전문성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