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2.10.31 10:35:41
의사로 근무할 당시 재난의료지원팀(DMAT) 소속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이번 이태원 참사가 나자마자 DMAT에 자원해 이태원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깔린 사람들을 빼내는데만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다”면서 “심폐소생술(CPR)등 응급조치에 필요한 '골든타임 4분'을 훌쩍 넘겨 이미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 의원은 31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군중에 의한 압사 사고 특성상 깔리는 순간에 곧바로 구조되지 않으면 대부분 골든 타임 4분을 놓칠 수 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아무리 빨리 뛰어들어 구조에 나서도 희생자를 줄이기가 힘들다. 그렇기에 사전 예방, 대비 장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의원은 “저도 DMAT 출동에 자원해 이태원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깔린 사람들을 빼내는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에 필요한 ‘골든타임 4분’을 훌쩍 넘겼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리고 신 의원은 “현장 접근도 어려웠고 통로를 확보하거나 깔린 사람들을 빼내는 데도 시간이 상당했다”며 “(당시) 현장 전문가들, 응급 구조했던 분들 대부분이 ‘질식에 의한 외상성 심정지가 이미 온 상황이어서 소생 가능성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 의원은 “의료 현장 대응이나 현장 지휘 대응 등 아무리 총력을 다한다고 이미 사망했거나 손상이 온 상황이기에 다시 회복시키기가 (힘들어)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의료진, 소방 및 경찰, 시민들이 총력을 다해 CPR등을 실시했지만 대부분의 희생자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대형 압사 사고는 소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예방, 정부 차원 대책이 있었어야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사고가 안 나도록 어떻게 예방할 것이냐에 대한 대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 등이 이 부분에 대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