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2.10.20 11:11:54
한반도 주변 5개 국가 호감도 조사 결과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일본의 무역규제조치 이전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2018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 14~17일 실시한 10월의 한반도 주변 5개국 각각에 대해 평소 느끼고 있는 감정을 0도에서 100도 사이(0에 가까울수록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 100에 가까울수록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로 표기하게 한 조사 결과, 미국에 대한 감정 온도가 56.5도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일본(32.8도), 북한(27.4도), 중국(24.8도), 러시아(22.5도)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0일 발표됐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7월 조사와 비교하면 2.5도 하락했으나 50도 선상에서 꾸준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모든 연령층에 50도를 넘었고 특히 18~20대(61.3도)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고 50대(51.5도)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어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7월 조사 대비 3.8도 상승해 32.8도로 무역분쟁 이전인 지난 2019년 3월(30.7도)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30도를 넘어섰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2020년 7월에 20도로 크게 떨어져 주변국 중 가장 낮은 호감도를 기록한 바 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일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흐름이다.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조사 대비 2.0도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가 27.4도로 나타나 지난 2018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연이은 미사일 도발이 호감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석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20대(16.4도), 30대(17.3도)에서 특히 낮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호감도는 상승해 60대 이상에서는 30.1도를 기록했다.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40도 내외의 호감도를 꾸준히 유지했으나 지난 4월 조사에서는 21.5도, 7월에는 23.3도 하락하는 등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5개국 중 가장 낮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17일 나흘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13.8%이며 무작위추출 전제로 95%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는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