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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의 쓴소리...“전당대회 룰 바꿀테면 바꿔라. 하지만 민심과 멀어질 것”

“민심과 먼 당 대표 뽑으면 5년 내내 아무것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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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10.18 10:31:56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와 관련해 “민심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대결로 가면 (오는)총선에서 국민의 외면을 받는 길”이라며 “(그렇게 될 경우)5년 내내 여소야대로 가고, 윤석열 정부가 하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월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은혜 현 대통령실 홍보수석에게 패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당권 경쟁 주자들을 중심으로 전대 투표에서 당원 표심 비중을 늘리거나,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전개되는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당대표 선거는 ‘당원 투표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최근 각종 외부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 지지도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역선택 현상'이라며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유 전 의원은 “전대룰을 7대 3에서 10대 0으로 바꾸는 것, 지금 당권을 잡고 있는 분들이 자기들 맘대로 하겠지만 정말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다만 국민이 어떻게 볼까. 다음 당 대표의 사명은 총선 승리다. 민심에서 거부당하는, 민심과 거리 있는 당 대표가 대표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에 대해서도 “그것도 당헌을 뜯어고치고 하려면 해라. ‘당에서 멀어지고 있는 민심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당심 중 많은 부분이 윤심”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음 전대가 민심과 윤심의 대결 식으로 간다면 총선에서 국민의 외면을 받는 길이다. 총선에서 패배하는 길로 가지 않도록 국민과 당원이 우리 당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자신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날짜가 정해질 때까지 지켜보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라고 밝히면서 “다만 지금 비대위 체제 자체가 비정상적이지 않나. 대통령 취임 몇 달 만에 두 번째 비대위다. (전대를 통해) 정상 상황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전대 조기 개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최근 본인이 지지율 선두를 나서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심에서 지지가 나타나는 것은 보수정당을 개혁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담겨 있다”며 “특히 ‘윤핵관’이 우리 당을 많이 망쳐놨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뜯어고치는 데 ‘유승민이 적임자’라는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유 전 의원은 “(특히) 대구·경북에서 재평가해 주기 시작한 데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윤 대통령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하는데, 이상하게 사과에 인색하고 주저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유 전 의원은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는 자신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는 “윤 대통령과 이 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얼마나 어렵게, 근소한 차이로 정권교체를 했느냐. 정말 잘하라고 쓴소리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앞으로도 윤 정부가 잘하면 높이 평가하고, 잘못하면 계속 할 말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유 전 의원은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도 “(많은 의원들이)공천 때문에 눈치 보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윤핵관이 당을 장악해서 1년 반도 남지 않은 총선 공천을 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라며 “당내 개혁 보수를 원하는 분은 전부 저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이후 자신에게 덧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서는 “제가 반발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23년째 정치를 하면서 소신을 갖고 양심을 지키면서 일관성을 유지해왔다. 누가 뭐라고 하든지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한 번도 나라와 국민의 미래에 대해 딴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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