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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6개 자회사 투자한 태양광사업, 中 설비에 950억 지출

박수영 의원 국감 자료…"文 정부, 국내 태양광 산업 생태계 지키려 노력했나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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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선주기자 |  2022.10.05 13:30:49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

한국전력공사와 6개 발전자회사가 투자한 태양광 발전사업 설비의 상당수가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이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 자료를 종합한 결과, 태양광 사업별로 모듈과 셀의 비중은 최소 16%에서 최대 100%까지 중국산이었다. 비용은 최소 950억원에 달한다.

특히,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가 모두 참여하고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 '캡코솔라'는 셀의 60%를 중국산으로 사용하며 약 247억원을 지출했다.

밀양 송전탑 사태 이후 주민지원 차원에서 추진한 희망빛발전도 모듈의 16%, 셀의 60%가 중국산으로 약 11억원을 지출했다.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로 알려진 '솔라시도'를 운영하는 솔라시도태양광발전은 한국남부발전이 29%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모듈 59%, 셀 100%가 중국산으로 구입비용만 208억에 달했다.

한국남동발전이 19%의 지분을 가진 영암태양광은 중국산 모듈과 셀에 241억원을 지출했고, 90%의 지분을 가진 티에스에너지25호도 셀은 100% 중국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서부발전이 44억을 투자해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무안솔라파크의 중국산 설비 구입비용은 119억원이었고, 한국중부발전이 20% 지분을 소유한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사업인 서부하이웨이솔라도 50억원을 중국산 설비에 썼다.

이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전기발전을 책임지는 공기업들조차 국내 산업을 육성하기보다 중국 기업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전력 생산은 국가의 기간산업인데 문재인 정권에서 국내 태양광 산업의 생태계를 지키려는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신속한 보급보다 중요한 것은 벨류 체인을 장악한 중국 등 해외기업에 대응할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며 "RE100이나 Net-Zero라는 장기적 방향의 정책을 추진하며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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