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회의원 공동 건의문 발표
국가균형발전, 유치 당위성 강조
초격차 전략기술 육성을 통한 과학기술 5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추진하는 1조원 규모 초대형 국책사업인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광주·전남 공동(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유치하기 위한 토론회가 지난 28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전남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레이저 관련 학계, 연구계 전문가, 정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타당성 토론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토론회에 참석해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 최적지인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의 연구 인프라적 장점과 안전한 부지 조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와의 연계성 등을 강조하며 힘을 보탰다.
이번 토론회는 신정훈(나주·화순), 이용빈(광주 광산갑), 윤영덕(광주 동남구갑) 민형배(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회장 이우일)가 주관했으며 전남도, 나주시, (사)한국광학회, 한국물리학회 광주전남지부가 후원했다.
토론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전남도당위원장, 이병훈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광주·전남지역구 국회의원 18인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유치를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국가대형연구시설인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반드시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에 유치해 지역별 편중된 국가R&D 불균형을 해소해야한다”라며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는 최고의 확장성과 개발 용이성, 지반 안전성, 서비스 편의성을 갖춘 최적지”라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의 당위성으로 ‘켄텍의 완성’, ‘시민의 염원과 노력’, ‘국가균형발전 거점 역할’을 강조하며 눈길을 끌었다.
윤병태 시장은 “2019년 8월 켄텍과 함께 초대형 국가연구시설을 구축하는 계획이 있다”라며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은 켄텍의 진정한 완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대형 연구시설 유치는 시민의 뜨거운 염원”이라며 “오래전부터 국회의원, 전라남도와 함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기획과 타당성 조사비 국고 예산 확보 등에 힘써온 결과 이 자리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끝으로 “혁신도시는 뛰어난 입지적, 물리적 여건과 더불어 연구시설이 유치되면 광주·전남 광역발전의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정부가 지방시대위원회를 설치해 국가균형발전의 의지를 밝힌 만큼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균형발전에 가장 모범적인 시설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토론회는 초강력 레이저 시설 구축 관련 전문가 발제와 종합토론 순으로 이뤄졌다.
정영옥 한국광학회 부회장은 ‘고출력 레이저 활용기술의 현재와 미래’, 공홍진 KAIST명예교수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과 기초과학 발전’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종합토론은 석회용 한국물리학회 광주전남지부장이 좌장을 맡아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레이저(LASER)는 빛의 증폭이라는 물리적 현상을 지칭하는 말로 직진성, 가간섭, 고출력, 편광성이 특징이다. '초강력 레이저'는 극히 짧은 시간에 강력한 세기와 높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인공광선을 말한다.
국가 과학기술 발전 기여도가 높고 시장 파급력이 큰 원천기술로서 반도체, 생명공학, 우주, 국방 분야 등 첨단산업 핵심기술로 꼽힌다.
전남도, 나주시는 레이저 신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전에 돌입했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공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사업 후보지를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인근 50만㎡를 후보지로 선정하면 사업비 9000억원을 들여 2024년부터 10년 동안 레이저 활용 기초과학·융복합 기술 연구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주시는 전남도와 광주광역시, 관련 학계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력과 유치추진단 구성 등을 통해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