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 명절과 태풍 11호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부 농가에서 아직 숙기가 되지 않은 노지 샤인머스켓을 조기 수확한 것으로 파악하고 대처에 나섰다.
미숙과 포도를 출하하는 농가에서 일부 물량을 당도표시제 포장재에 출하하지 않고 개별포장재(非보조 박스)에 출하하는 등 시의 현장점검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부 무책임한 농가들의 이러한 행동은 김천시 전체 포도농가에 피해를 주고 농민의 양심을 파는 행위로 장기적으로는 제 살 깎아먹기나 진배없는 지탄받아 마땅한 행위다.
김천시의 포도 재배 농가 5700여 농가 중 샤인머스켓 농가는 2900여 농가로 전체 포도 재배농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포도 재배면적은 2500ha중 1800ha로 전체 포도 면적의 70% 이상을 샤인머스켓이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듯 최근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농가의 이러한 기준 미준수 행위가 김천시 포도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끼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시는 샤인머스켓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김천앤’ 박스 사용자에 대해 ‘김천 샤인머스켓 당도표시제’ 및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최근 샤인머스켓의 생산규모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생산 농가의 품질관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농민들도 품질관리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과 그에 앞서 농민들의 책임감 있는 의식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