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기자 | 2022.09.05 16:38:49
UNEP(유엔환경계획), 에코맘코리아, WFUNA(유엔협회세계연맹)가 공동 주최하는 ‘2022 UN청소년환경총회’의 본총회가 국내외 미래세대 300명의 청소년대표단과 대학생의장단,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3~4일 온라인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서 진행됐다.
에코맘코리아 측은 2013년부터 시작해 열 번째를 맞은 UN청소년환경총회가 국내 유일의 청소년 환경총회로 올해 ‘기후위기와 자원순환’을 공식 의제로 음식, 의류, 주거 3개 세부 위원회로 나눠 한국어, 영어로 운영됐다고 5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난 3일 개회식은 총회 조직위원장인 이형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반기문 8대 UN 사무총장의 기조연설, 각 분야 주요 인사들의 축사로 시작했다.
반기문 8대 UN 사무총장은 기조연설 통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국가, UN, 기업, 학교, 여러분과 같은 청소년들이 함께 연대적 노력을 통해 지구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소년대표단들은 여섯 시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결의안을 채택하고 액션플랜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4일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서 진행된 폐회식에서는 이형희 조직위원장의 폐회사,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의 특별연설과 반기문 8대 UN 사무총장,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전 환경부 장관),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축사와 제23대 주UN 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김숙 자문위원장 총평이 이어졌다.
김상협 위원장은 특별연설을 통해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이때 기후변화의 영향은 미래세대인 여러분에게 더 크게 미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도출된 기후변화의 당사자인 청소년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깊이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에코 리더스 패널토크’에는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 원장, 후안 호세 플라센시아(JUAN JOSÉ PLASENCIA) 주한페루 대사대리, 하태석 스케일아키텍처&테크놀로지 대표, 이젠니 젠니클로젯 대표, 줄리안 퀸타르트(Julian Quintart) 주한외국인 자원봉사센터 공동창립자가 참여해 최근 국내외 주요 환경이슈에 관해 대담을 나눴다.
이어 청소년대표단이 위원회별로 회의를 통해 합의한 액션플랜을 발표한 후 에코맘코리아 하지원 대표의 폐회선언, 총회 10주년 특별 콘서트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총회 마지막을 장식한 ‘에코 칸타빌레’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2050년 미래 버전의 비발디 사계를 연주하는 프로젝트로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최근 세계적인 이상기후를 접하는 상황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연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폐회식에서 초등부를 대표해 액션플랜을 발표한 공채은 학생(13, 초6)은 “우연히 접한 툰베리의 연설을 통해 어린이도 열정적으로 환경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UN청소년환경총회에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모여 기조연설문을 발표하고 결의문을 함께 완성한 것이 재미있고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총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에코맘코리아 하지원 대표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3000명의 미래세대가 UN청소년환경총회를 거쳐 세계 각지에서 역량을 뽐내고 있다”며 “앞으로 에코리더로 성장할 여러분 모두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확장될 사회적 변화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코맘코리아는 2009년 시작해 2014년 유엔환경계획(UNEP)과 양해각서를 맺고 청소년 환경교육을 공동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NGO로, UN청소년환경총회, 글로벌에코리더, 지구를 지키는 에너지스쿨, 생물다양성 청소년리더 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환경교육에 힘쓰고 있다. 기관 및 기업의 ESG 활동을 위한 ESG생활연구소 운영, 미세먼지 및 화학물질 등에 관한 국민 제안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