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9.01 16:47:34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7월 한 달간 부산항이 195만 6000TEU(수출입 90만 4000TEU, 환적 105만 2000TEU)을 처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1년 월평균 물동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여러 악재 속에서 상반기 소폭 감소했던 부산항 물동량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글로벌 해상 물동량은 공급 차질이 지속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에 주요 국가들이 긴축 기조로 전환하며 둔화세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은 상반기에 전년 대비 2.1% 감소한 1121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수출입 523만TEU, 환적 598만TEU)을 처리했다. 대한민국 전체 물동량 대비 부산항 점유율은 전년 대비 1.2%p 증가한 76.8%로, 이는 국내 전체 물동량의 하락 속에서도 부산항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7월을 기점으로 부산항 수출입, 환적 물동량은 반등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수출입 물동량은 상하이시 봉쇄 완화로 전년 동월 대비 15.1% 증가하며 부산항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환적 물동량은 북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와 일본 지역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3.7%와 6.6% 증가해 회복세로 전환했다.
BPA는 올해 초부터 예상치 못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주요 도시봉쇄,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악조건 속에서도 원활한 수출입화물 처리 지원뿐만 아니라 특송화물 유치, 선사들의 신규 정기항로 개설 유도 등을 통해 부산항 물동량 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서 발표한 항만연결성 지수(PLCSI)에서 부산항은 전년 대비 2.8점(2.4%↑) 상승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허브 항만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BPA는 글로벌 선·화주의 부산항 신규 물동량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부산항 환적 물동량의 14%(21년 기준)를 차지하는 일본의 화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IR)를 열어 부산항 경쟁력을 적극 홍보해 신규 물동량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항 물동량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얼라이언스 핵심 선사들의 본사는 물론이고, 현장 실무진, 부산 지사, 한국본부(HQ) 등과 지속적인 협업 및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용선료와 유류비가 급상승한 가운데 부산항 환적이 일부 노선에서 직기항 대비 최대 5배까지 비용 경쟁력이 있음을 적극 홍보하고, 부산항 운영상의 개선점을 발굴해 하반기 환적 물동량을 더욱 증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선사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부산항은 글로벌 선사의 미주동안 노선, 남미 노선, 동남아 노선을 신규로 유치해 국내 수출 화주의 원활한 물류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