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은 5개 읍·면 행정복지센터 관용차량에 '차량용 다목적 상황전파 시스템'을 신규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고리원전을 포함한 관내 원자력 시설로부터 방사능 누출과 방사선 비상사고 등에 대비해 주민 보호조치의 실효성 강화를 목적으로 구축한 시스템이다.
방사능 재난 시에는 비상경보 상황전파, 주민 행동요령 소개, 옥내 대피 및 주민소개, 갑상샘 방호 약품 배포 및 복용 지시, 우발상황 안내 등을 현장에서 주민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차량이 이동하면서 실시간 영상을 촬영해 군 방사능방재대책본부에 전송함으로써 마을과 현장 간 상황 관리를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방사능 재난의 특수성을 고려해 GPS 연동 방사선 측정 탐사가 가능함에 따라 읍·면 현장 유도 요원의 안전과 지역 내 방사능 낙진에 의한 오염도를 실시간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내 순찰, 쓰레기 무단투기 및 소각 금지, 산불 예방 등 행정 협조 사항을 주민에게 안내한다. 생활 주변 환경방사선량률 준위를 측정해 기장군 통합방사선감시망 서버에 저장·표출함으로써 읍·면의 방사능 방재 주민 보호 현장 대응을 위한 실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그간 국가의 획일적 지역 방사능 방재 체계에서 벗어나 군의 지역 실정에 맞는 원전 방재 체계로 보완, 발전시켜 왔다"며 "차량용 다목적 상황전파 시스템은 군 방사능방재대책본부의 주민 보호 조치 대응 단계에서 지역 주민과 가장 밀접한 읍·면 행정복지센터의 역할과 임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앞으로 시스템 내실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