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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추갑철 교수, 남해군 호구산서 '구형의 곰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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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지윤기자 |  2022.07.19 11:42:09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호구산에서 발견한 구형의 곰솔. (사진=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산림자원학과 추갑철 교수는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호구산의 산림생태조사 중 구형의 곰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추갑철 교수가 발견한 곰솔은 수령 50~60년, 수고 12m, 흉고직경 64㎝, 근원부직경 80㎝, 지하고 5m, 수관폭은 동서방향으로 약 18.30m, 남북으로 약 17.10m이다.

곰솔 주변 식생은 목본류의 소태나무, 팽나무, 노린재나무, 회잎나무, 푼지나무, 후박나무 등이 있으며, 초본류의 맥문동, 쇠무릎, 개망초, 익모초, 청미래덩굴, 참으아리, 돌외, 소리쟁이, 왕고들빼기, 들묵새, 멍석딸기, 울산도깨비바늘, 괭이밥 등이 산재해 생육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겉씨식물은 원가지가 곁가지보다 빨리 자라는 정아우세현상으로 원추형의 수관형을 유지하게 되며, 속씨식물은 곁가지의 발달이 왕성해져서 넓은 수관(樹冠)을 가진 구형(球形)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번에 추갑철 교수가 호구산 산줄기에서 발견한 곰솔은 겉씨식물인데도 일반적인 곰솔과 달리 수관이 구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관 형태이다.

추갑철 교수는 “수관이 구형인 곰솔은 곰솔의 품종으로 여겨지며, 앞으로 증식을 통해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조경수로서 가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남해군에서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라고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해안 도시로 해안로를 따라가면, 곰솔 해안 경관이 멋지다. 곰솔은 도서지방이나 해안가에 주로 분포하는 나무로,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생육하는 상록침엽교목이다. 수관은 도란형(倒卵形;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수피(樹皮)는 흑갈색이고 겨울눈은 회백색으로 꽃은 5월 중순에 피며 열매는 다음해 9월에 구과로 결실한다. 뿌리가 깊이 박혀 바닷바람에 견디는 힘이 강해 도서지방에 분포하거나 해안방조림을 형성하는 데 적합한 수종이다. 또한, 소나무 잎보다 억세 곰솔이라고 불리며, 또 다른 이름으로는 해안을 따라 잘 자라기 때문에 해송, 나무껍질이 소나무보다 검다고 해서 흑송이라고도 부른다.

남해군 이동면 호구산(618m)은 군립공원으로 면적은 6584㎡이다. 남해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용문사가 있다.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아 옛날 호랑이가 지리산에서 건너와 이 산에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우리나라 육지에는 단일 수종으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숲이 소나무(Pinus densiflora Siebold & Zucc.)숲이다. 소나무 속에 속하는 곰솔(Pinus thunbergii Parl.)은 소나무와 달리 도서지방이나 해안가에 주로 생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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