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6.27 18:16:29
부산 강서구의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가 오는 7월 20년 만에 개방된다.
강서구는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 명품둘레길 조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7월부터 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 둘레길 조성사업은 인공철새서식지 해안가를 따라 약 1.5㎞ 구간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너비 2m의 친환경 산책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1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1월 말 착공해 최근 완공했다.
지난 22일 주민대표들과 현장을 방문해 둘레길에 설치된 로프펜스, 야자매트 등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과 둘레길 주변의 정비상태 등 점검을 마쳤다.
이곳은 1995년 신호지방산업단지 조성 당시 국가지정 문화재현상변경 허가승인 조건부로 조성(1997년)된 인공철새서식지다. 그 뒤 국방부가 이 지역을 해안경계 군사작전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주민들의 출입이 일체 금지됐다.
이후 신호동 주민들의 산책로 개방요구 민원에 따라 2019년 5월 구는 국방부, 문화재청과 협의해 2020년 8월 관리권을 강서구로 이전했다.
이번 둘레길 조성으로 주민들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생태습지공간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구 관계자는 "이곳은 여러 종의 철새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십 년 된 소나무와 수양버들, 갈대숲이 무성하고 봄철 둘레길 주변에는 아카시꽃과 해당화가 피어 아름답고 향기로운 길로 변한다"며 "20년 만에 개방된 철새인공서식지에 많은 주민들이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