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총파업 돌입 8일만에 철회하면서 부산항 물류 상황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밤샘 작업으로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많이 증가했고, 쌓였던 물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4시부터 15일 오전 10시까지 부산항 10개 터미널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만2천409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 1만6000여 TEU와 비교하면 많이 증가한 수치다.
반출입량이 늘어나면서 부두 내 컨테이너 평균 장치율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 78.8%로 전날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파업 기간 동남아 노선이 주로 이용하는 부산항 북항 일부 부두에서는 장치율이 90%를 넘어가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파업 철회 이후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7일부터 화물차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전품목 확대, 고유가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와의 협상 타결로 지난 14일 오후 10시 40분쯤 파업을 철회하고 물류 현장에 복귀했다.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기간 부두에 쌓이는 컨테이너 처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는데 파업 철회로 다시 활기를 찾아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