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창기 국세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청장은 새 정부 들어 청문회 대상 고위 공직자 가운데 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사례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김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그러나 이후 20일이 지난 이달 7일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못하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 기한인 10일까지도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자 이날 그를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오전 출근길에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김 청장을 임명한 데 대해 “마냥 기다릴 수가 없다”며 “다른 국무위원들은 국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원(院) 구성될 때까지 좀 더 차분하게 기다리려 하는데 세정 업무를 그대로 방치할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봉화 출신의 김 청장은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세무 전문가다. 이명박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낸 김 청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본청 감사관,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